신동훈 교원그룹 사장이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교원웰스의 신제품 '웰스더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01.14 (사진=교원그룹 제공)

신동훈 교원그룹 사장이 교원에 둥지를 튼 지 1년 만에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제품소개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관련 패키지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동훈 사장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웰스더원'((Wells The One) 출시 간담회에 참석해 "IoT 적용 제품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실 이를 가전에 적용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어떤 베네핏(혜택)을 줄 수 있는가'"라며 "교원은 가전, 상조, 건강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솔루션이 많다는 것이다. 그간 기본에 집중하느라 손을 못 댔지만 올해는 진짜 혜택을 주는 IoT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1월 교원그룹으로 거취를 옮기기 전까지 삼성전자에 몸 담았다. 그는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으로 상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등을 맡았다. 직전까지는 전무로 활동했다. 교원에서는 그룹 내 생활·환경가전 브랜드인 교원웰스의 사업본부의 사장직을 맡았다. 교원그룹이 영·유아 교육을 비롯해 상조사업까지 '무덤에서 요람까지' 폭 넓은 사업군을 확보하고 있지만, 렌털로 대표되는 웰스사업본부 등 비(非)교육 사업의 매출 증대가 절실한 만큼 그의 영입은 혁신과 변화를 위한 마중물이라는데 중론이 모였다.

신 사장이 포부를 밝힌 IoT 관련 사업은 그의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그는 삼성전자 전무 시절 IoT 사업을 총괄 지휘한 바 있다.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한 교원에서 신 사장의 경험과 전략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그 역시 "교원은 가전, 상조, 건강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솔루션이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 사장은 지난 1년의 성과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교원그룹의)강점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생활문화사업)매출 30% 성장, 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그의 취임 1년의 성과는 '무난한 합격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재작년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이 연말 공식 간담회장에서 밝힌 '매출 2조'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사내·외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이뤄졌다. 신 사장이 이끄는 교원웰스는 삼성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전개하며 시너지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의 세탁기·건조기를 자체 서비스조직이 렌털·판매하는 상품을 론칭했으며, 최근에는 제품군을 에어컨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문화사업의 매출도 신장했다. 교원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교원그룹 내 생활문화사업 분야 매출은 1570억원으로 전년 보다 30% 올랐다. 교원그룹은 점진적 상향세를 타고 올해 매출 역시 30% 오른 2030억원으로 잡았다. 지속적으로 비교육 분야를 강화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당 사업군에서 도출한다는 목표다.

신 사장은 "중소·중견기업 위주였던 렌털 시장에 대기업이 참여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상생을 위해 발견한 것이 삼성과의 협업"이라며 "판매방식과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에 카니발라이제이션(시장잠식)이 없이도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협력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신 사장은 신제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올 한해는 세상에 없는 획기적 제품을 개발하고, 개인·가족에 맞는 인공지능(AI)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교원의 원대한 계획의 첫 제품이 바로 웰스더원"이라고 소개했다.

신제품 웰스더원은 국내 최초의 시스템정수기로 물이 출수되는 곳과 본체가 분리된 제품이다. 교원웰스는 '설치 공간'에 대한 제약을 없애고 공간효율성을 극대화 한 특성을 살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부다.

웰스더원은 물이 나오는 출수 파우셋만을 외부로 노출했다. 지름 8.8㎝로 사이즈를 대폭 줄였으며, 정수 필터 등으로 구성된 필터링 본체는 싱크대 내부 및 식탁 등 주방가구 안쪽에 설치할 수 있다.

특징은 기능에도 있다.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휠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패드에 손을 올려 한번의 움직임으로 물의 온도·출수량을 선택할 수 있다. 위생에 있어서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중 냉각관'과 '9단계 필터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중 냉각관 기술은 냉수를 지속 출수할 수 있도록 하며, 제품 내부의 8인치의 대용량 필터는 6종의 중금속을 걸러낸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이물질이 부착되지 않는 소재 '수퍼 바이오 유로관'을 사용해 수로(水路)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신 사장은 "시장의 큰 변화는 '따로' 또 '같이' 제품들이 서로 연동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물과 정수에 관한 시스템정수기는 교원이 처음이고, 처음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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