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신임 회장으로서의 소감 및 향후 정책방향을 밝혔다. 2019.1.10(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공)

정윤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10일 자신의 임기 내에 5대 경제단체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신임 회장으로서의 소감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5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한 정 회장은 "5대 경제단체 진입을 위해 회원 수를 확대하겠다"며 "현재 2538명에서 5000명으로 늘려 협회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기업 3만1106개 중 8%만이 회원사인 만큼 회원을 2배로 늘리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역대 회장들이 선거 때마다 6대 경제단체에 들어가겠다고 계속 공약해왔다"며 "그동안 선거로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패가 갈려 일에 몰입하는 데 애로사항들이 많았지만 추대로 회장이 된 만큼 임기 말까지 5대 경제단체 진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협회 기능을 개편하겠다"며 회원서비스 지원팀을 신설하는 한편 금융, 컨설팅, 홍보, 마케팅 등 전문분야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판로 확대 등에 나서는 한편 현재 74억원의 국고사업을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10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여성기업연구소를 설립해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도록 하고 여성기업 전용 소통채널도 개설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또 협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장 직속 혁신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TF에는 외부전문가들을 초빙해 다양한 시각을 협회 경영에 반영시키는 발전위원회 형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무경 전 회장이 개성공단에 여성기업 전용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 정 회장은 "전임 회장들께서 하시던 좋은 사업은 성과를 받아 그대로 일을 할 것"이라며 "한 전 회장이 개성공단에 다녀온 만큼 하시던 사업들은 더 잘 하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그간 일부 지회 등에서 내홍을 겪은 데 대해서는 "20년간 성장하지 못한 게 선거 때문이라고 한다. 지회장들도 선거 때문에 반목하는 것들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번에 본회에서 추대하는 과정은 전혀 내홍 같은 게 없었다. 일부 지회 등이 자리를 잡으면 좀 더 튼튼한 협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17일 열린 2018년도 제1차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9대 회장으로 추대돼 올해 1월1일부터 3년간의 임기가 시작됐다. 여성경제인협회장은 과거 선출직이었지만 이번 회장부터 정관을 변경해 추대로 바뀌었다. 취임식은 오는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다.

정 회장은 1990년 7월 국내 세탁업 최초 벤처기업인 우정크리닝을 창업한 인물이다. 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1·2대 지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 제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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