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협력 상대 전시장 찾아 국내외 신기술 동향·신성장 동력 탐색

SK텔레콤 박정호(오른쪽) 사장이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 전시장 내 삼성전자 부스에서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과 함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2019'를 체험하고 있다 . 2019.01.09. (사진=SK텔레콤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총집결한 국내 대기업 임원들은 9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가 개막하자마자 바지런히 발품을 팔며 경쟁사들의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삼성전자·네이버·SK·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전시장에는 개막일인 이날 오전 10시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타 기업 임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CES 2019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삼성전자의 '삼성시티'에 IT 모바일(IM) 부문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본 뒤 전시장에 마련된 자동차 모형 앞 좌석에 나란히 착석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개발한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고 사장과 박 사장은 전시 관람이 끝난 후 몰려든 취재진에게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또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문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이 현대자동차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아우디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이날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QLED 8K TV 98형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 등을 꼼꼼히 살폈다.

LG전자 부스에도 주요 기업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LG전자의 수장인 조성진 부회장은 물론 관계사인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LG CNS 김영섭 사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이 LG전자 전시장을 둘러봤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자동차, 혼다 등 완성차 업체 부스를 찾았다.

하 부회장은 "5G 시대의 자동차는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동차의 기능이 가장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미래 스마트시티의 차내 생활, 실시간 AI 분석에 5G 통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세운 공동부스에는 각사의 수장인 SK텔레콤 박 사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함께 모습을 보였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기술에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결합해 가상현실(VR) 노래방 등 다양한 체험존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SK그룹 4개 계열사(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가 꾸린 공동부스를 방문했다. 최 부회장은 SK 부스를 전후로 현대·기아차, 엠비디아, 포드, 벨, 현대모비스,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도 참관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변재일 의원과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소속 한국당 김세연 의원 등도 삼성전자·네이버 전시장 등을 둘러보며 국내외 IT 기술 동향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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