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7일(현지시각) "구글·페이스북 등과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가전·IT 박람회 'CES 2019'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한 대표는 개막 하루 전인 이날 라스베이거스 룩소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글도 하고 어디도 하는데 우리는 왜 이런 기술을 안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어제 오늘 구글 지도를 써보면서 '정말 잘 만드는구나' 생각했고, 편안하게 쓸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구글을 이길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을 잘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사업을 하며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풀어왔기 때문"이라며 "검색 서비스나 메인 화면 구성, 라인 등을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인은 일본에 맞게,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찾는  처럼 네이버의 DNA를 믿고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의 기술들이 지금은 새롭지만 몇 년 후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꿈을 갖고 가는 분들에 투자를 할 예정이며, 이 꿈을 현실화 시켜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해왔던 서비스에 기술을 더 추가해 새로운 공간과 기기 등 더 많은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의 일하는 구조나 방향도 달라져야 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나 보상도 다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참가,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을 선보인다. 네이버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이번 CES 2019를 통해 네이버랩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자율주행 기기들을 위한 위치 및 이동 통합 솔루션 'xDM 플랫폼' ▲3차원 실내 정밀 지도제작 로봇 'M1' ▲고가의 레이저 스캐너 없이도 원활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로보틱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실내 지도 자동 업데이트 솔루션' 등을 공개한다.

아울러 ▲와이어 구조의 혁신적인 동력 전달 메커니즘으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팔 '앰비덱스' ▲근력증강 로봇 기술을 응용한 전동 카트 '에어카트' ▲자율주행차 연구에 필수적인 HD맵 제작 솔루션 '하이브리드 HD 맵'과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 맵핑 시스템 'R1'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3차원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 '어헤드' 등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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