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타운 본관 앞에서 올해 아시아나항공 신임 팀장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3일 새해 첫 인사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장급이 맡던 실무 팀장 자리는 차장급에게 대거 돌아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지난해 9월 한창수 사장 부임 후 첫 번째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할 조직을 신설하고 젊은 조직장으로 전면 배치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임명된 신임 팀장들은 기존보다 연령대가 대폭 낮아졌다고 아시아나는 소개했다. 이제까지 실무 팀장 자리는 주로 부장급이 맡았지만, 이번에는 차장급을 전면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예산 기획·운영 업무를 맡는 경영계획팀장에 입사 14년차인 역대 가장 젊은 팀장을 전격 발탁한 것이 대표적이다.

보직 이동 규모도 총 5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시아나는 "젊고 활동적이고 빠른 회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인사에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대규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영혁신팀과 화물네트워크팀을 비롯해 총 8개 팀이 신설되고, 기존 팀의 업무분장도 이뤄졌다.

경영혁신팀 신설을 통해 정보기술(IT) 기획 기능을 강화하고, IT 투자 검토, 프로젝트 기획, 프로세스 개선, 데이터 통합관리 등 업무를 맡겼다. 여객영업팀은 기존 국제선을 관리하는 부문을 영업전락팀으로 남기고, 홈페이지 등 온라인 판매를 전담하는 온라인팀을 신설, 온라인 기반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영업 환경에 대응하도록 했다. 종합통제팀에서 램프운영팀을 분리해 항공기 스케줄을 통제와 비행 감시 업무를 강화했다. 또한 화물 확보 전담 조직인 화물네트워크팀을 신설, 대형 화주를 상대로 한 영업·계약 능력을 강화했다.

안병석 아시아나 경영관리본부장은 "신임 조직장들의 젊은 감각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올해를 아시아나 제2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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