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은 2일 "올해 우리의 전략 목표는 '관점의 대전환'"이라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52시간 상한근로제가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동기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위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남들과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만이 신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며 52시간제를 통해 영업점과 본부 모두 체질을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쏠(SOL) 앱 800만, 활동성 고객 천만 달성과 서울시금고 유치 등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중심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특수요인으로 인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현장 영업력만큼은 '최고'라는 수식어를 지켰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올해 여건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위 행장은 "새해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산업 전반 성장이 둔화되고 기준금리가 상승하며 보다 정교한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관점을 전환해 새로운 환경에 맞서야 한다는 진단이다. 그는 "기존 시야를 벗어나지 못하면 성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퍼스널 컴퓨터의 상징 마이크로소프트사 시가총액이 4차 산업혁명의 상징 구글을 넘어섰다"며 "당장 눈앞의 디지털 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잊혀졌던 영광을 되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전략과제는 '수이치온(秀易治溫)'이라고 말했다.

위 행장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이라는 브랜드를 바탕으로 해외채널 현지화와 디지털화 등 미래 비즈니스를 발굴해 빼어난(秀) 솔루션과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쏠 앱 등을 고도화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고객 관점에서 정비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반 업무프로세스로 일하는 방식을 쉽게(易) 재설계 해야 한다.

그 밖에 현장 중심의 여신 운영체계 정립 등 리스크 관리(治), 일자리 창출 등 따뜻한 금융(溫)이 전략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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