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액기부자들 서울서 아이디어 회의
저소득 미취학 아동교육·청소년 도약기회 제공
빈곤층 소득안정·의료기회 접근성 증대 등 논의

전세계 고액기부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보다 효과적인 구심점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서울에서 연다. 세계공동모금회(UWW)는 리더십위원회 자선라운드테이블-서울 행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취지를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마이클 헤이드 리더십위원회 위원장, 최신원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또 UWW와 리더십위원회 조직, ‘콜렉티브 임팩트’(집단적 파급력)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아울러 국내 콜렉티브 임팩트 일환으로 만든 쌩쌩무지개기자단 어린이들이 국회에서 발표 예정인 ‘어린이들이 본 사회공헌 활동’ 리서치 결과를 싣는다.

 

UWW 자선라운드테이블 - 서울 총회

콜렉티브 임팩트 소개·아너 소사이어티 홍보 등
나눔문화 확산 다짐하는 ‘서울선언문’ 발표 예정

UWW 리더십위원회 자선라운드테이블-서울 총회는 동․서양 고액 기부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에서 구심점 역할 수행 방법에 대해 논의 하는 자리다. 
특히 UWW의 강화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소득 미취학 아동 교육, 청년 고용기회 확대, 빈곤층 소득안정, 의료기회 접근성 증대 등 4개 분야에서 UWW의 임팩트 전략과 글로벌 플랫폼 개발을 논의한다.   
UWW가 국제 네트워크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고액기부자들 자국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모델과 기부자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모임 필요성이 생겼다.
UWW는 이에 따라 15명의 고액기부자로 구성된 리더십위원회를 발족했고 2013년부터 자선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서울 라운드테이블은 세 번째로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서울 총회에서 리더십 위원들은 UWW와 각국 모금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 지역사회에 참여한 고액기부자와 지역사회 리더들이 ‘콜렉티브 임팩트’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부자의 리더십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고액기부 기업가들이 UWW와 각국 모금회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서울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글로벌 위상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UWW 41개국 네트워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공 사례가 해외에 벤치마킹 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를 벤치마킹 한 중국 상해 모금회에서는 지난 5월 100만 위안(1억8000만원)을 기부한 첫 고액기부자가 탄생했다. 상해 모금회는 그러나 이를 기부 문화 확산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기부자들의 나눔 문화 확산을 다짐하는 ‘서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액 기부와 파급 효과에 대한 효과적 실행 방법 등을 공유함으로써 고액 기부자들이 지역 사회 발전에 대한 상징적 약속이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사회문제 복잡해지면서 다각적 협력 필요”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지난해 방한해 강조

지난해 4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 홀에서는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의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이 방문, ‘미국 최신 자선사업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콜렉티브 임팩트를 강조했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분야 조직들이 각자의 자원과 노력을 조직화한 후 이를 한데 묶어 문제 해결을 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문제를 독립적인 하나의 조직 안에서 해법을 찾던 아이솔레이트(isolated) 임팩트였다면 콜렉티브 임팩트는 해결할 문제가 크고 복잡할 때 적합한 방법이다. 
최근 발생하는 사회 문제는 대부분 복합적으로 일어난다. 
예를 들어 빠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자살, 성범죄의 증가,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 속출 등 개별 조직에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콜렉티브 임팩트라는 개념의 사회공헌이 대두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콜렉티브 임팩트를 소개한 브라이언 갤러거 세계공동모급회(UWW) 회장은 “오늘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섹터 간 협력체계인 콜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정부, 시민단체, 기업 등이 각각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회장이 소개한 콜렉티브 임팩트란 ′기업, 정부, NPO,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통의 특정 목표(사회문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성과(문제 해결)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의미한다.  
갤러거 회장은 기업들이 공익을 위해 움직임으로써 오히려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너럴 모터스가 디트로이트에서 한 사례를 소개했다.  
GM은 이 지역에서 ‘콜렉티브 임팩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고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을 높혔다.   
갤러거 회장에 따르면 GM은 사회공헌활동을 실행할 때 주주의 거센 항의와 경기 침체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했지만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한 결과 위기를 벗어나 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그 기업이 속해있는 지역사회가 잘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갤러거 회장은 이를 기업의 성공을 위한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러거 회장은 비영리 단체가 혼자서 활동할 때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기업,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자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추진하는 방식의 사회공헌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콜렉티브 임팩트’라고 소개했다. 갤러거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공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갤러거 회장은 “우리 기업들도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의 사회공헌 활동을 해 나간다면 기업 가치상승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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