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복귀 경제에 기여할 기회 줘야”
실질적 투자 결정권자인 총수 특별사면 호소

전경련은 7월 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30대 주요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 사면 등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기업인 특별사면과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7월 9일 30대 그룹 사장단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광복 70주년을 맞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다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기업인 사면을 요청했다. 
30대 기업 사장단은 현 우리 경제를 “수출 및 내수 위축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고 중국의 성장 둔화, 엔저,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가 한데 어우러져 수출전선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여기에 메르스 여파까지 덮쳐 내수 불안도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사장단은 예정된 투자는 계획대로 집행하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신품목 발굴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한국경제 성장 엔진의 재점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전통시장 살리기와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내수 활성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사장단은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하면 경제비상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영태 SK 사장, LG 조갑호 전무, 황각규 롯데 사장, 정택근 GS 사장, 금춘수 한화 사장, 두산 최광주 부회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26개 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

참여연대·경실련 “사면권 신중해야”
한편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경제인 사면설과 관련 성명을 내고 “배임·횡령·탈세로 수감중인 재벌 총수들에 대한 사면은 법치주의 뿐 아니라 경제 질서와 정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이들에게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사면권이 제한된 범위에서 신중하게 행사돼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참여연대는 “대통령 사면권 행사는 사법부 유죄 판결을 뒤집는 것이기에 꼭 필요한 경우에 극히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며 “부패사범에 대한 사면권 남용은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만 조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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