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사임했다. 지난 7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이후 본인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는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7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서울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한창 매각 이슈가 떠오르던 지난해 11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김 회장이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전대진 부사장이 맡게 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작년 11월에 올 때부터 회사가 안정화 되면 언제든지 떠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1년동안 많은 과정도 있었고 금호타이어의 아킬레스건인 노사관계도 노조가 협조적으로 나오면서 한 축이 안정돼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영업이익 개선이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지난 10월부터 지표도 점점 좋아지고 영업도 괜찮아지고 있다"며 "김 회장은 본인이 굳이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 새로운 경영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로의 인수 이후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최우선의 과제로 정했으며 국내외 영업망 개선 작업에도 매진했다.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지만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