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패션 떠나... 리움미술관 관장도 맡아

삼성복지재단은 6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서현 이사장의 임기는 4년이며, 2019년 1월 1일 취임할 예정이다.

이서현 신임 이사장은 삼성복지재단의 설립 취지를 계승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소 소외계층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삼성복지재단은 '함께 잘 사는 사회'라는 삼성의 제2 창업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1989년 이건희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설립됐다.

삼성복지재단은 소외계층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복지 증진을 위한 공익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현재 드림클래스 장학사업, 어린이집 보육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리움미술관은 미술관 발전을 위한 주요 사항을 논의, 자문할 운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이서현 사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 사장이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16년 만이다. 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차녀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서울예고와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현재까지 패션 업계에 몸담았다.

2014년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5년부터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일해왔다.

여성복 구호와 남성복 준지를 인수한 뒤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에잇세컨즈를 론칭해 SPA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포츠웨어 강화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빈폴아웃도어를 빈폴스포츠로 리뉴얼했다.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트와이스를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으로 홍보 중이다.

2005년부터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통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데도 힘썼다.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계 신진 디자이너들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정욱준, 스티브 J&요니P, 최유돈 디자이너 등이 SFDF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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