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현대중공업 신임사장(오른쪽)이 취임 첫 날인 7일 오후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를 방문해 박근태 지부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07.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노사문화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5일 부문급 노사업무 전담 조직인 '노사부문'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노조원의 성향을 파악해 관리하고, 노조 선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향후 임단협 교섭과 노사협의회 등 노동조합과의 업무 협의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경영지원 조직에서 수행하게 된다. 관련 인원도 33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이번 조치는 지닌달 취임한 한영석 사장이 직접 지시해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한 사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7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아 박근태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를 만나, 소통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협력과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노사부문 폐지는 우리나라 노사문화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생하고 협력하는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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