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수업說 장녀 서민정 씨 승계 유력
아모레퍼시픽 26% 등 주력․계열사주식 다량 보유

서경배 회장에는 딸만 2명이 있다. 장녀 서민정 씨와 차녀 호정 씨. 이들은 각각 24, 20세로 경영 일선에 나서기는 이른 나이다. 게다가 서 회장이 52세로 젊기 때문에 후계구도를 논하기는 시기상조다. 
그러나 언제가는 경영권 승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민정 씨가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온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서 회장은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55.7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한 그는 아모레퍼시픽 지분 10.72%도 함께 가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최대주주가 지분 32.18%를 보유한 지주사 (주)아모레퍼시픽그룹이기 때문에 서 회장의 지배력은 상당히 탄탄한 상황. 
민정 씨 역시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을 26.48% 가지고 있어 안정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민정 씨의 주식은 지난 2003년과 2006년 서 회장으로부터 아모레퍼시픽 우선주를, 외가 쪽인 농심홀딩스 신춘호 회장으로부터 주식 1만주(0.26%)를 증여받았다. 
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 지분 0.01%와 함께 비상장 계열사인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지분을 각각 19.52%, 18.18%를 보유하고 있다. 
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학사를 거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마치고 지난해 말 국내에 들어 왔다. 
항간에는 민정 씨가 그룹 계열사인 에뛰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을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경영수업 멘토까지 정해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보도나 소문은 추측성에 불과할뿐더러 사실과 다르고 현재로선 입사 등의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이 올해 52세로 오너로는 다소 젊은 나이고 경영 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경영승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의 완강한 부정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민정 씨의 회사 입사는 이미 확정된 상황이고 경영수업 멘토가 정해진 것도 이미 오래전에 나온 이야기라며 반박하고 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K-뷰티로 중국 화장품 시장이 커지면서 2010년대 들어 급속히 성장한 기업이라 비교적 구조가 단순하며 화장품 중심의 회사”라며 “현재 출자구조도를 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 아직 승계에 따른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대기업 승계 문제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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