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018.11.30.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관련해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 설립에 잠정합의를 이끌어내자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투쟁을 예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광주형 일자리 잠정합의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5일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오는 6일이나 7일 파업에 돌입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형 일자리 관련 사측 체결 당사자 등을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소하는 방안 등 법적 대응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발행된 사내소식지를 통해 "5만 조합원의 고용을 사수하고, 자동차산업 동반몰락을 방지하기 위해 광주형일자리 저지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노사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협상에서 양측이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에 잠정 합의하고, 5일 노사민정 협의회 결의를 거쳐 6일 조인식을 열고 최종 타결을 확정한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연간 10만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SUV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 사회임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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