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정책을 입안하고 나서 세부적, 안정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넘어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2018.12.4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4일 현 정부가 혁신성장 측면에서 규제 완화에 대해 미흡했다는 점을 들면서 "많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안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그간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정책을 입안하고 나서 세부적, 안정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한데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넘어 많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현 정부가 갖고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 이제는 좀 평가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며 "1년 7개월이 지난 만큼 경제도 결과적인 부분이 필요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경제정책인 '공정경제'와 관련해 여전히 대기업 위주의 생태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진작부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하지만 돈 많은 큰 회사가 불쌍한 작은 회사를 도와주면 그게 상생인 줄 안다"며 "미국이나 유럽처럼 당당하게 애플과 같이 라운드테이블 앉아 팔짱끼고 다리 꼬고 회사 가치를 논의할 수 있면 그게 상생"이라고 말했다.

또 '혁신성장'에 대해서도 "지난 9년간 생긴 새로운 규제가 1만개 가까이 되고 현 정부서 규제를 뽑아내겠다고 했는데 뽑아낸 규제가 900개가 안 된다. 이게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부분"이라며 "좀 더 과감하고 공격적인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유경제 도입과 관련한 택시업계의 반발 등의 과정에서 정부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안 회장은 "경제에는 중간과정이 없다. 경제에 성공하게 되면 과정에 대한 모든 활동들이 미담으로 남는다"며 "그러기 위해선 정부의 좀 더 과감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향후 일부 대기업들과 민간 주도의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벤처기업들과 협업을 논의하고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공동협의체가 조만간 구성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안 회장은 차기 회장 연임 여부와 관련해서는 "제 권한 이외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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