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산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환영만찬'에서 최정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29. (사진=전경련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9일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하면 포스코그룹이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텍 평화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연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에서 "(남북 경협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와 북한 개방 등 북한 내외부의 장기적인 투자 여건이 보장돼야 가능하다"고 짚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의 이해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포스텍 평화연구소는 남북교류와 경제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달성 기여를 목표로 설립됐으며, 송호근 석좌 교수가 소장으로 있다. '포스텍-포스리 평화포럼'은 한국사회의 오피니언 리더와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회원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권도엽 한반도국토포럼 공동의장(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도연 포스텍 총장, 양호승 월드비전 회장, 박명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최대석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는 북한을 비핵화와 경제협력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종합적인 정책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게 요구된다는 제언도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 김병연 교수는 "한국과 미국 정부의 공조하에 비핵화의 진전에 따라 북한에게 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명확히 하고 적극적으로 약속하는 큰 로드맵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기조발표에서 "새로운 냉전이 도래하는 현 시기에 한반도 평화정착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20세기 초 안중근이 '동양평화론’을 구상했던 것처럼 21세기에도 동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의 화해통일을 선순환적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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