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관련, 28일(미국 현지시각) "레벨4 상용화는 2025~2026년이 돼야 한다"며 "그 전에는 레벨3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정 부회장은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율주행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히 보여주기만 하려면 그 전에도 가능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2021년 스마트시티 내 4단계, 2030년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분류에 따르면 레벨3는 고속도로 등 특정 환경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주행이 가능한 수준, 레벨 4는 운전 대부분을 자율주행시스템이 담당하고 유사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레벨5는 모든 환경에서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하고 사람이 전혀 관여할 필요가 없는 정도다.

정 부회장은 미래차 비중을 어떻게 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2050년이 돼야 전기차, 수소차 비중이 70~80%까지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북미전략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에 대해서는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팰리세이드가 미국시장 실적 반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 미국 판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주별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해에는 30개주 이하였는데 어제 50개가 됐다.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서비스망, 판매망 등 제네시스 독립 등에 대해서는 "계획에 따라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보면서 하고 있는데 내년에 당장 되지는 않을 듯 싶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법인 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은 이미 (인사를) 했다. 몇 달 전에 새 권역본부장이 왔다"며 추후 대폭 인사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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