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로 나서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2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이달 19일부로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로 임명됐다.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에 임명된 가삼현 사장이 맡았던 자리다.

이번 인사로 정 부사장의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달 초 가 사장이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를 맡은 데 따른 후속 인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가 사장이 대표이사이면서 영업을 총괄한다"며 "정 부사장은 부문장 역할과 동일하며 직책이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외에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과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직제를 기존 '대표-부문장'에서 '대표-본부장'으로 변경했다. 본부장 자리엔 박승용 전무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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