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은 회장이 올들어 그룹 지주회사인 ㈜LS 사내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회장 승진까지 하면서 사촌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LS그룹의 차기 총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LS그룹은 27일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구 회장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구 회장은 LS엠트론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LS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게 된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가 LG전선그룹을 계열분리해 창립했다. 이들은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율 33.42%를 4:4:2 비율로 공동보유하고 그룹 경영도 공동으로 하기로 약속했다.

LS그룹의 초대 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맡았다. 구자홍 회장은 LS그룹을 10년간 이끈뒤 지난 2012년 사촌동생이자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음 순번은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회장이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재계에선 앞서 구자홍 회장이 10년간 그룹을 이끈 만큼, 구자열 회장 체제가 10년이 되는 오는 2022년 구자은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64년 생인 구자은 회장은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MBA를 수료했다. 구 회장은 1990년 LG정유에 입사해 LS전선은 물론 LG전자, LG상사, GS칼텍스, LS-Nikko동제련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지난 2015년부터 LS엠트론 부문회장직을 맡아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사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킨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구 회장은 ㈜LS 내 신설 조직인 디지털혁신추진단을 맡게 된다. 디지털혁신추진단은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2019년도 임원 인사에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 시킴으로써 ‘저성장 경제 기조에 대비한 조직안정화와 디지털 전환 등 미래 준비’에 무게를 뒀다. 이에 회장 1명, 전무 5명, 상무 8명, 신규 이사 선임 14명 등 총 28명이 승진했고,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됐다.

◇구자은 회장 프로필

▲1964년생
▲미국 베네딕트(Benedictine)대학 경영학과 /미국 시카고(Chicago)대 MBA
▲주요 경력
1990년 LG정유 입사
2004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이사
2005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상무
2009년 LS-Nikko동제련 영업담당 전무
 2013년 LS전선 대표이사 CEO 사장
 2015년 LS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 대표이사 CEO
 2019년 LS엠트론 사업부문 회장 / ㈜LS 디지털혁신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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