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불안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90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 시총도 300조원 넘게 감소했다.

26일 한국거래소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2017년 및 2018년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 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전년 동기대비 올해 시가총액과 주가 등락 현황 조사에 따르면 10대 그룹 전체 시총은 823조31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8조7490억원보다 195조4340억원, 1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에 속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함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3일 기준으로 5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9% 대비 1.6%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시총도 같은 기간 1605조2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27조5120억원보다 322조2330억원 금액이 감소했다.  주식 시총 감소분의 절반 이상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분이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은 435조9920억원으로 지난해 553조4720억원에 비해 117조4800억원, 21.2%에 달하는 시총이 감소했다. 비중도 지난해 28.7%에서 올해 27.2%로 1.5%p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71조7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4% 시총이 감소했다. 전체 시장에서의 시총 비중도 전년동기대비 0.8%p 감소한 4.5%를 기록했다.

SK그룹은 119조4730억원으로 10.7% 시총이 감소했고 LG는 85조3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시총이 20.6%, 롯데는 28조21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포스코는 29조2610억원으로 13.4% 시총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GS는 12조3260억원, 한화 18조4150억원으로 각각 0.1%, 34.8% 시총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10대 기업 중 유일하게 시총이 늘어났다. 이 회사는 올해 18조41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960억원, 3.9% 늘었다. 신세계는 10조4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0억원, 6.3% 감소했다.

10대 그룹 소속 종목 중 현대건설(우)는 같은 기간 245.2%, 신세계 인터내셔날 163.8%, 포스코엠텍 160.5% 등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으며 현대일렉트릭은 같은 기간 62.6%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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