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미국 냉동식품 업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성공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컴퍼니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인수가는 2조2000억~2조3000억원대로 CJ그룹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Deal)다. 이전까지 최고가는 지난 2011년 인수한 대한통운(1조9800억원)이었다.

앞서 매각가가 2조원대 후반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2조원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맞이했다. JKL파트너스는 최대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NH투자증권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모아 인수 금융을 주선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 지분은 약 80%이며, 나머지 20%는 쉬완즈 경영진이 보유하되 우선매수권 조항을 추가했다. 제3자 매각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울러 적자사업부인 '홈딜리버리서비스'(Schwan‘s Home Service) 부문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체 역사상 역대 최대 딜"이라며 "가격이 기존 추정가보다 많이 낮아지면서 CJ제일제당의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쉬완스컴퍼니는 냉동피자와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식품회사다. 지난 1952년 아이스크림 업체로 시작해 현재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3조24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2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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