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9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번 생일은 반도체 사업 통합 출범 30주년으로 의미가 깊다.

 1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틸시티에서 '제49회 창립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하는 기념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1월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자본금 3억3000만원과 매출액 4000만원으로 시작해 올해 매출만 250조원이 예상되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부문에서 차례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올해는 반도체 통합 출범 30주년으로 의미를 더한 기념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199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것을 원년으로 삼는다. 삼성전자는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꾸면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상징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삼성전자는 매년 창립기념식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해왔다. 지난해에는 당시 부회장 퇴임의사를 밝힌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이 기념사를 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기념사에서 "회사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은 임직원 여러분 노력의 결실"이라면서도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장기근속 직원 등에 대한 표창 전달과 그동안 수고해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조용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베트남 출장 일정으로 인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면담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