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의 길항작용에 의해 정상적인 기능의 조절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부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심장의 박동이 느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심장 박동의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위험 요소를 정확히 진단 받는 것과 동시에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자율신경계는 심장의 박동 외에도 인체 생명현상의 조절 기능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교감신경은 신체가 갑작스럽고 심한 운동이나 공포, 분노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고 반응하게 한다. 부교감신경은 위장관의 분비와 꿈틀 운동(연동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와 흡수를 촉진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절약하고 저장하는 작용을 한다.

1.동공의 확대 및 축소 / 2.혈관의 수축 및 이완 / 3.심장 박동의 조절 / 4.땀 분비의 조절 / 5.기관지의 확장 및 이완 / 6.위장관의 연동운동 촉진 및 억제 / 7.담즙 분비 조절 / 8.방광의 수축 및 이완 조절 / 9.침 분비 조절 / 10.간 내 포도당 저장 조절 / 11.부신 기능 조절 / 12.수면 조절 기능 / 13.혈액 순환 조절 / 14.체온 조절 / 15.면역 기능의 조절 기능 / 16.기타 등등

자율신경계는 인체가 여러 외부 환경에 대해 적응하고 생명현상을 적절히 영위해 갈 수 있는 토대를 담당하는데, 뇌신경과 척추신경에서 시작된다.

필자가 자세를 바르게 하고 척추와 골반의 균형 회복을 모든 치료에 앞서서 매우 비중 있게 다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율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자율신경계가 시작되는 부위인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금만 생각 해봐도 척추와 골반의 균형 회복이 중요함은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척추와 골반의 균형이 매우 바른 사람과, 심각하게 틀어진 사람 중 어떤 사람의 자율신경계가 더 원활히 작동될 수 있을까?

인체 내부에서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자율신경계의 역할 가운데 암 환자들의 경우 체온 조절 기능과 면역 조절 기능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암 환자들의 경우 체온이 낮게 관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은 냉증’이라는 명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무작정 체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체온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체온이 낮아져 있는 상태와 낮은 면역 수준과 암 발병과의 인과관계를 설정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 온열 자극을 통해 땀 분비를 촉진시키면 오히려 컨디션이 저하되고 면역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체온을 높이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매우 중요한 원칙은 체온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경을 개선시켜 정상적인 체온 유지 기능이 작동되도록 만드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적절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너진 척추와 골반의 균형을 회복시켜 체내 환경을 적절하게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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