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가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의 가상화폐 분야 인수합병(M&A)은 9월 지난해 국내 거래소 ‘코빗’에 이어 두 번째다.

30일 로이터와 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 25일 벨기에 투자 전문 법인 ‘NXMH’를 통해 비트스탬프 지분 80%를 인수했다. NXC는 넥슨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넥슨의 모기업이다.

네익 코드리 비트스탬프 최고경영자(CEO)는 소량의 지분을 보유하며 독립적으로 경영을 이어간다. 다만 양측은 지분 매각 금액 등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트스탬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2011년 슬로베니아 출신의 네익 코드리가 설립했다. 이후 비트스탬프는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판테라 캐피탈을 포함한 투자자로부터 약 159억4600만원을 수혈받으며 성장했다. 

 이번 인수로 양사는 기술 및 연구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거래 조건 등에 대해서는 함구한 상태다. 일부 외신 등은 업계가 추정하는 인수 금액이 약 4556억800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NXC가 잇따라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하자 그 배경을 놓고도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또 사업 다각화에 그 뜻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NXC 측은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NXC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장가능성과 잠재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거래소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발전하는데 가장 기반이 되는 플랫폼으로서 광범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파악했다"며 "이에 따라 한국과 유럽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거래소를 각각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산업의 발전가능성과 미래 먹거리 사업영역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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