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도착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20분부터 3시57분까지 약 37분 간 파리 대통령궁에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에 이어 40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 국면에 들어선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면서도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프랑스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과 G7의 핵심국가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빈 방문 공식 첫 행사로 이날 오후 2시40분께 파리 개선문에서 공식 환영식을 가졌다. 프랑스 정부 대표들의 영접을 받고 양국 국가의 연주 속에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이어 무명용사 묘에 헌화한 후 6·25 참전용사 기념 동판으로 이동해 프랑스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만나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샹젤리제 거리 인근 카 퍼레이드로 파리 시내를 둘러봤다.

 두 정상은 2004년 수립된 '한·불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상호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2014년 출범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포럼'이 양국 산업기술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지속·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과학기술, 신산업,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우리 정부가 혁신성장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양국 간 청년 창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발굴·육성 등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 평화 국면에 들어선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마크롱 대통령이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와 관심에도 사의를 표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며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세계가 직면한 글로벌 과제인 기후 변화 등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프랑스가 파리협정 채택에 기여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보여준 리더십을 호평하며, 기후 변화 문제 대응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또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학생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프랑스 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프랑스 내 한국어 증진 그리고 한국 내 프랑스어 증진을 위해 양국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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