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한다.

 10일 IT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덴마크 등 4개국을 방문한다. 이탈리아에선 교황청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GIO는 문 대통령의 이번 유럽순방 첫 국가인 프랑스에서 합류한다. 이 GIO는 이날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포함되면서 불출석하기로 했다.

 프랑스에는 네이버가 지난해 6월 인수한 기술개발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Naver Labs Europe)'이 위치해 있다. 네이버랩스유럽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와 같은 미래기술 분야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프랑스에서 유럽 현지 투자와 연구개발(R&D) 사업을 지원하는 '네이버프랑스'와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를 운영하고 있다.

 이 GIO는 유럽·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사회 의장직 뿐 아니라 이사직까지 내려놨다. 유럽의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동향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제고할 것"이라며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력 창출과 협력 증진을 중점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해진 GIO는 프랑스 현지에서 경제사절단에 합류한다"며 "이 GIO가 프랑스 일정만 함께 수행할지, 유럽 일정 전체를 함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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