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정 우려로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하고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2.73 포인트, 0.46% 상승한 2만6773.94포 폐장했다.

다우 지수는 통상마찰을 둘러싼 우려 후퇴로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자본재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지난달 2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주요 무역상대국에 대한 강경자세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16 포인트, 0.04% 밀려난 2923.43으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37.76 포인트, 0.12% 하락한 7999.55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 하락에 매도가 선행했지만 NAFTA 재협상 합의로 불투명감이 가셨다는 분위기로 매수가 들어와 지수를 떠받쳤다.

반도체주 인텔과 건설기계주 캐터필러, 항공기주 보잉 등이 견조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달러 강세로 인해 이익전망이 하향한 음료식품주 펩시코는 하락했다. 최저임금을 올린 아마존 닷컴과 기업광고 수주가 악화한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주는 밀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일 강연에서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지적하면서 금리인상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을 거듭 밝혔지만 이미 장에 반영되면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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