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의 기술추격에 따른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위기와 관련해 "끊임없는 연구와 지속적인 혁신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9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대기업 중심의 패널제조 역량뿐만 아니라 설비, 소재, 부품, 기초기술까지 전방위적인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중국은 부가가치 높은 하이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자국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 부품과 소재의 자급률을 2025년까지 7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생태계로 산업 기초 기술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전후방 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해 디스플레이 산업의 토대를 굳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어느 때보다 큰 위기의 시기이지만 우리에겐 오랫 동안 뿌리내린 산학연 협력 생태계와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협력 시스템이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협회가 디스플레이 생태계가 활기를 찾고 경쟁력을 찾도록 업계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정부와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됐다. 2010년부터 매년 기념식이 개최됐으며 올해로 9회째다. 이번 기념식에는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신성태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39명에게 포상이 이뤄졌다. 세계 최초 대형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중소기업과 OLED 부품을 공동 개발한 LG디스플레이 김범식 상무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세계 최초 노치(Notch)형 Flexible OLED를 개발한 삼성디스플레이 이주형 상무, OLED 모듈장비를 국산화한 시스템알앤디 도현만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산업부 장관 표창 11명, 장관상 6명 및 민간 포상으로 특별공로상·협회장상·학회장상 등 19명에게 상이 주어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를 찾아 산업을 고도화한 혁신성장의 모범사례"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산업이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통해 경쟁자들이 더 이상 추격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절대적 우위를 갖는 초격차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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