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3000억원 규모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

'2018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 증서 수여식'에 참가한 신진과학자와 서경배 이사장. 왼쪽부터 우재성 교수, 정인경 교수, 김진홍 교수, 박현우 교수, 주영석 교수, 서경배 이사장.

서경배과학재단은 생명과학 분야 기초연구에서 새로운 연구 활동을 개척하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한국인 신진과학자 다섯 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경배과학재단은 2016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기부한 3000억원 규모의 사재 출연금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창의적인 기초 과학자를 육성하고 생명과학의 발전을 도모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인재 중심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서경배과학재단은 지난해 처음으로 다섯 명의 신진과학자를 선발했으며 올해 새로 선정한 다섯 명까지 총 열 명의 과제에 각각 5년씩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올해까지 사용한 재단 사업비는 총 92억원이다. 한 해에 스물다섯 명의 연구자를 지원하기 시작하는 2021년부터는 매년 150억원 규모의 재단 사업비가 쓰일 예정이다. 더불어 신진과학자 선발 프로젝트 개시 20년이 경과하는 2036년에는 100명의 한국인 과학자들이 서경배과학재단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연구 지원 사업에는 국내외에서 임용된 지 5년 미만의 신진과학자로부터 총 92건의 연구제안서가 접수됐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서면 심사 평가를 통해 32개 과제가 패널 토론 대상으로 선정됐다. 12개 과제가 발표 평가 및 이사회 인준을 받았다. 그 결과 재생 치료 연구, 분자암 생물학, 막단백질 구조생물학, 유전자 조절 기전, 암 유전체 구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의 신규 연구자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자는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과)의 '근골격계 퇴행성 재생치료 기전 규명' ▲박현우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세포탈부착성 재프로그래밍 연구' ▲우재성 교수(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간극연접채널의 구조와 메커니즘 연구'▲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삼차원 게놈 구조의 원리 규명'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암세포에서 복잡 유전체 구조 변이의 발생 기전 및 기능적 영향' 이다.

김진홍 교수는 근골격계 퇴행성 질환의 재생 기전에 획기적으로 새롭게 접근하려는 시도로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는 재생 치료 분야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받았고, 박현우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혁신적이면서 독보적인 분야를 열정적으로 개척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올해 서경배과학재단은 장기적 관점에서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창의적 기초 연구에 대한 과제를 1월부터 4월까지 공모했다.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차 서류 심사(5~6월), 2차 패널 토론 (7월), 발표 및 토론 심사(9월)를 거쳐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종 5인의 신진과학자를 선정했다.

 재단 운영 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에 따라 모험적이고 특이성 있는 연구 과제를 제시한 과학자를 선발했으며, 자유롭고 도전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통해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할 방침이다. 선발된 과학자들에게는 5년간 매년 3~5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다섯 명의 연구자에게 총 125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누적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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