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소방용 이산화탄소가 유출돼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오후 1시55분께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 1층 화재진화설비 이산화탄소 밀집시설에서 협력업체 소속 직원 3명이 쓰러진 것을 같은 업체 동료들이 발견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소방대를 동원해 이들을 화성의 한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40분만인 오후 3시43분께 이모(24)씨가 숨졌다.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김모(55)씨 등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이들은 소화설비를 관리하는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로, 이날 모두 15명이 투입돼 지하1층부터 지상2층을 오가며 설비를 옮기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등 3명이 있던 작업실에서 배관이 터져 이산화탄소가 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이씨가 숨진 뒤인 이날 오후 3시47분께 용인시, 3시48분께 고용노동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 사고자를 발견한 지 1시간50여 분만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과 함께 관련 규정 대로 후속 조처가 이뤄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