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MFC) 투자협약식이 9일 오후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열린 뒤 단체 기념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협약식에는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전남도의회 강정희 의원, 최무경 의원, 공무원, GS칼텍스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2018.08.09. (사진=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올레핀 생산시설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한다.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전남도와 여수시와 GS칼텍스는 9일 오후 GS칼텍스 본관에서 2조6000억 원 규모의 GS칼텍스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 투자 협약식을 갖고 올레핀 생산시설 건립을 본격화했다.

 이날 투자협약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와 권 시장 등은 GS칼텍스가 2022년 MFC 시설 상업가동을 목표로 2조6000억 원을 투자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 투자과정에서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품 구매, 지역기업 이용 등에 상호 협력기로 약속했다.

 GS칼텍스의 올레핀 시장 진출은 지난 3월 알려졌다.

 GS칼텍스는 당시 여수산단 제2공장 인근 43만㎡에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생산 규모의 MFC 시설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GS칼텍스의 투자는 설비 기간 연인원 260여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조 원 상당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전망된다.

 MFC 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시설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에틸렌은 중합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다시 가공과 성형을 거쳐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이 된다. 일상생활, 자동차, 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석유화학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MFC 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효율적 연계 운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도에서는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GS칼텍스의 성공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투자기업에서도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오봉 시장은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허가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 여수공장은 국내 석유 소비량의 30%가 넘는 79만 배럴의 원유 정제시설과 국내 최대 규모인 27만4000 배럴의 중질유 분해시설을 갖추고 휘발유, 경유, 등유, 윤활유 등을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창립 50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레핀 생산시설 투자를 시작했다. 이번 투자로 석유화학 사업 영역이 확장돼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여기서 생산된 에틸렌 70만 t과 폴리에틸렌 50만 t 은 국내 석유화학 공장에 유통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수출도 할 예정이다.

 전 세계 올레핀 시장은 총 2억 6000만t 규모다. 이 가운데 폴리에틸렌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4.2%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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