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1조원 이상 주식부호가 갖고있는 상장기업 지분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타이쿤리서치가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주식부자 '1조원 클럽'의 주식자산을 6월22일 종가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조원 클럽'은 모두 25명으로 이들의 지분가치는 75조8456억원 상당으로 나타났다.

연초 1월26일의 89조원 상당에 비해 14.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3조1551억원 상당이 증발한 셈이다.

개인별로는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 회장의 보유 지분가치는 연초 1월26일 18조8천243억 원에서 6월22일 16조6천162억 원으로 2조2천81억 원(11.7%) 줄었다. 5개월 사이에 개인 지분가치가 2조원 이상 증발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 회장 다음으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1조3402억 원(-15.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조1827억 원(-13.9%), 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1039억 원(-20.7%) 상당이 각각 1조원이 넘는 주식자산이 날라갔다.

'1조원 클럽'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큰 주식부호는 이성기 한미약품 회장으로 그는 같은 기간 38.9%나 감소했다.

'1조원 클럽' 중 IT벤처 신화를 일군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11.1%),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8.6%), 김대일 펄어비스 회장(-15.6%), 이해진 네이버GIO(-22.0%) 등 모두 하락했다.

반면 최근 유망 벤터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받고있는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아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만이 1조862억 원 상당으로 같은 기간 중 6.3%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재벌길들이기와 맞물린 강도높은 재벌개혁 프로그램들이 작동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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