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200억원 상당 주식 나눠주고
배당금 모두 기부…통큰 CEO로 행복한 세상

 
최신원 SKC 회장 이 자회사인 SK텔레시스에 1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회사에 내 놨다. 직원들에게 증여한 것이다.

SK텔레시스는 4월 4일 최 회장으로부터 자사주 2000만주(21.98%)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고 공시했다. 액면가(500원) 기준으로 보면 100억원 상당이지만 수증가액을 1만원으로 책정, 200억원에 이른다.

최 회장의 SK텔레시스 지분율은 17.29%(173만 7255주)로 줄었다. SK텔레시스는 최 회장의 자녀인 유진·연진씨와 최성환 SKC 상무가 각각 30만주 씩, 매제인 박장석 SKC 부회장이 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 총수가 지분률을 낮추면서까지 회사에 주식을 무상 증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증여는 2011년 휴대전화 제조사업 실패로 2012년 290억원, 지난해 279억원의 적자를 본 데 대한 책임 차원이다.


최신원 SKC 회장 주식 증여
최 회장은 2012년에도 경영책임 차원에서 전 직원에게 주식 120만주(6억원 상당)를 무상으로 나눠줬다.

SK텔레시스는 중계기, 유무선전송장비 등 통신장비의 제조 및 도소매, 통신소프트웨어 개발, 정보통신공사 등을 영업목적으로 1997년 4월 22일에 설립됐다. 현재 자본금은 455억. 대주주는 SKC(50.1%)다.


박현주·양현석 배당금 전액 내놔
박현주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은 올해 주식 배당금 15억원을 전액 기부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8년에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사회에 내놔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4년 동안 총 152억원을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기부해 장학생 육성 사업 등에 사용했다. 재단은 2000년 박 회장이 75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박 회장은 자본금 679억원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60.19%를 소유하고 있다.

가수 싸이, 그룹 ‘빅뱅’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가 대주주 자격으로 받는 현금 배당금 10억원 전액을 불우 어린이 환자들에게 내놨다.

양 대표는 지난 3월 5일 회사를 통해 “오래 전부터 주식으로 처음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말해왔다”면서 “수술비가 없어 힘들어하는 아픈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아이 둘을 낳아 기르는 양 대표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아픔에 공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YG는 작년 실적과 관련,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주당 현금 30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총 주식의 35% 가량인 356만9554주를 보유한 양현석은 배당금으로 10억여원을 받았다.

YG는 2009년부터 사회 공익캠페인 ‘위드(With)’를 벌이고 있다. 매년 수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왔으며 세브란스병원 등 기관과 손잡고 불우이웃돕기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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