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59)는 부인 웬디 슈미트와 함께 2009년 슈미트 해양 연구소를 설립했다. 웬디 슈미트가 2009년 중남미 카리브해에서 난생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했는데 그 때 본 산호의 아름다움에 반해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이후 에릭 슈미트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슈미트 해양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해양학에 초점을 둔 비영리 민간 재단으로 기술의 진보를 사용한 관찰과 분석을 통한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양 탐사, 발견, 지식, 정보의 공유를 하고 있다.

또한 슈미트 해양 연구소에는 미국 정부도 갖지 못한 미식축구 경기장 크기의 초대형 해저 탐사선 팔코(Falkor)도 보유하고 있다. 이 탐사선엔 사우나 시설과 헬기장도 갖춰져 있다.

인텔의 공동 창립자이자 명예회장인 고든 무어(85)는 물리학, 생물학, 식물학, 지질학, 해양 과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

그는 그의 아내 베티 무어와 공동으로 설립한 ‘고든앤베티무어재단’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인텔 주식 절반을 기부해 5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후 남미 열대우림 보존 및 해양생태계 보존 등의 과학, 환경 분야에 약 68억 달러를 환원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환경보호 및 과학 지원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2001년엔 모교인 캘리포니아공대의 과학연구를 증진시키기 위해 6억 달러를 기부해 연구기금을 만들었다. 2018년 완공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 망원경이 될 ‘30미터 망원경(TMT)’ 개발에도 2억 달러의 거금을 내놨다.

그는 물리학과 천문학 등 과학 분야에 지금까지 8억5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인 르네상스테크놀로지의 CEO인 제임스 사이먼스(77)는 수학과 과학 진흥을 위해 11억 달러를 기부했다. 1993년 사이먼스재단을 만든 이후 주로 자선 기부만 하다가 은퇴 후에는 과학연구 후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이먼스 회장은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 출신이다. 2006년에는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수학과와 물리학과에 2500만 달러를 기부했고, 2011년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

2004년부터는 좋은 수학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딸이 앓고 있는 자폐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데 3억7500만 달러를 기부하고 가족 유전자를 연구용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CEO인 빌 게이츠(59)는 지난해 65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2019년까지 18억 달러를 전 세계 소아마비 퇴치운동에 쓸 계획이다.

빌 게이츠와 아내 멜린다는 이미 1990년대 중반 그들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세워 여기에 280억 달러를 출연했고 이 가운데 80억 달러 이상이 세계 보건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됐다.

재단은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라는 기치를 내걸고 저개발국가의 빈곤과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

또한 빌 게이츠는 천문학에도 ‘통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8년 칠레에 대형 천체 망원경(LSST)을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를 기부,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앨리슨(70)은 1990년대 초반 노벨 생물학상 수상자인 록펠러 대학의 조슈아 레더버그 교수의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듣고 감명 받았다.

그는 레더버그 교수를 여러 차례 초청해 강연을 들으면서 분자생물학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1997년 분자생물학을 후원하는 엘리슨 의료 재단을 설립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재단은 수명 개발 프로세스 및 연령과 관련된 질병과 장애를 이해하는 중요한 노화에 대한 기본 생물 의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전 세계에서 창궐하고 있는 전염병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 백 명의 생물학자가 이 재단의 후원을 받았고 3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됐다.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코크(74)는 MIT에서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자신과 형제들이 직접 고통을 받은 전립선암 연구에 대해 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 이에 2007년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암 연구에 써달라며 모교인 MIT에 1억 달러를 기부했다.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도 2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암 연구 빌딩을 지었다.

이와 함께 LA에 있는 ‘하우스 귀 전문 연구소(House Ear Institute)’에 500만 달러를, 또 2006년 미국자연사박물관 공룡관 공사에 필요한 2000만 달러를 내 놓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 암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7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CEO이자 뉴욕 시장이었던 마이클 블룸버그(72)는 그의 이력답게 환경, 공중보건, 비단, 도로 안전 등 여러 가지 장르에 기부를 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대학을 졸업한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모교에 10억 달러를 기부했다. 기부한 금액 중 2억5000만 달러는 수자원, 보건의료, 학습과학, 도시 활성화 연구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또한 1억2000만 달러는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 아동 병동을 조성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마이클 블룸버그는 ‘블룸버그자선재단’을 통해 지난해 4억5200만 달러를 사회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지원 대상 선정에서부터 시작해 절차마다 정교한 데이터에 기반한 솔루션을 적용하는 점에서 다른 재단과 뚜렷이 구별된다.

이 재단이 지난해 시작한 ‘메이어스 챌린지’는 미국 전역, 또는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도록 하는 경연대회다. 선정된 솔루션은 다른 도시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가 공개된다.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50)는 해양 탐사 분야에 기부를 하고 있다.

베조스는 지난해 나사가 1960~1970년대 아폴로 우주선을 쏘아 올린 새턴 5호 로켓에 장착돼 있던 엔진 F-1의 잔해 2개를 인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직접 지불했다.

또한 2000년부터 항공우주회사 ‘블루 오리진’을 창립, 개인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우주선과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전이암 치료의 면역 요법 연구를 돕고 있다.

연구 센터는 면역요법을 통한 암 치료 연구에 투입해 이미 백혈병과 림프종 암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 치료법을 다른 암 치료에도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뇌 연구를 위해 모교인 프린스턴 대학교에 1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베조스는 부인 맥켄지와 함께 기부했으며 지난해 신경과학 연구소에 베조스 뇌 연구센터가 설립됐다.

1만년 가는 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들어있다. 베조스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롱나우재단에 42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41)은 어머니가 세포기증을 하고 브린은 자신의 DNA와 자금을 제공하는 등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세르게이 브린의 어머니인 제니아 브린은 피부세포를 스탠포드대에 기증했다. 스탠포드대 과학자들은 제니아 브린이 기증한 세포에서 추출한 뉴런을 배양해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의 뇌 세포가 죽어가는 과정을 관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로 파킨슨병 치료법 개발을 더욱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세르게이 브린도 유전자 검사 결과 이 질병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르게이 브린은 파킨슨병 연구를 위해 아내인 앤 보이치키가 공동 창업한 유전정보 회사인 ‘23앤미’에 자금과 자신의 DNA를 제공했다.


미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0) 건강, 물리학, 생명 과학, 수학 등 분야에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건과 교육 분야에 사용하도록 실리콘 밸리 커뮤니티 재단이라는 비영리 단체에 내 놓은 바 있다.

이에 앞서 2010년에는 뉴저지주 뉴와크시에 있는 공립학교에 1억 달러를 기부하는 ‘스타트업:교육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빌 게이츠와 함께 비영리조직인 ‘Education Super Highway’에 900만 달러의 투자 결정을 해 모든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커버그는 기부금을 통해 미국 내 학교들이 자체 광역통신망 기반시설을 점검, 통신망 연결 속도를 점검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연결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도와주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미국 내 교육기관들 중 72% 가량이 교육에 필요한 적정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거나 아예 연결성 수준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는 곳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61)은 1983년 림프종의 일종인 호지킨병 진단을 받고 MS를 떠났다. 그 후 수차례에 걸친 방사선 치료와 골수이식을 통해 완쾌됐으나 2009년 또 다른 유형의 림프종 진단을 받아 암치료를 받았다.

그는 암과 투병하면서 인생관에 많은 변화를 느껴 의료와 인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기관에 기부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가족 이름을 딴 폴 앨런 가족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을 통해 매년 3000만 달러 정도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공상과학 소설 광으로 알려진 앨런은 외계생물체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는 SETI 인스티튜트에 1350만 달러를 비롯해 수백만 달러를 쾌척하기도 했다.

벤처자선을 통해 SF 박물관과 명예의 전당, 비행유물 컬렉션, 그리고 UC버클리ㆍSETI와 함께 한 앨런망원경 배열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2003년 5억 달러를 기부해 시애틀에 두뇌과학연구소를 설립하면서 과학 기부에 동참했다. 이어 2008년에도 시애틀 생물 의학 연구소에도 500만달러를 기부, 새로운 결핵 치료제 개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화장품 업체 레블론의 회장인 로널드 페럴만(71)은 웨일 코넬 의과 대학과 뉴욕 장로교 병원에 심장 치료와 생식 의학 연구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기부금은 자신의 이름을 딴 심장 치료 연구소 설립과 생식 의학을 위한 연구와 임상 치료에도 보탬이 됐다.

또한 1994년 UCLA 내에 유방암과 난소암 등의 원인과 치료를 위해 여성암연구센터를 세웠고 뉴욕대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피부과학센터를 짓기도 했다.

페렐만은 파킨슨병 연구를 위해 필라델피아에 있는 마이클 J. 폭스 재단 등 581개 비영리 단체에 총 16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항암제 개발 회사인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의 CEO인 패트릭 순-시옹(62)은 가족재단을 통해 다양한 건강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다. 2007년 순-시옹은 국민 건강 정보 통신망을 지원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내 놨다.

또한 세인트 존스 건강 센터와 마틴 루터 킹 병원 등에서는 소외 계층들을 위한 맞춤 치료를 위해 교육 센터를 만들고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총 1억3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외에도 2011년에는 공학, 의학, 컴퓨터 과학, 모바일 부문, 로봇 공학 등의 기술 지원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출신의 자선 사업가인 엘리 브로드(81)는 인간 유전학, 줄기 세포 연구,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초점을 맞춘 기부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2001년 브로드는 염증성 장 질환에 혁신적인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브로드 의학 연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MIT와 하버드에 브로드 연구소를 만들고 지원하는데 10년간 총 7억 달러를 기부했고 현재 연간 2억8700만 달러의 예산을 갖춘 최고의 게놈 의학 연구소가 됐다.

2006년 브로드는 재생 의학과 줄기 세포 연구를 위해 USC에 연구 센터를 설립하는데 3000만 달러를 쾌척했다. 2007년에는 UCLA 줄기 세포 연구소에도 20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다음해에는 이들 연구 센터의 새로운 본부를 USC에 지어 2011년 문을 열었다.


정크본드 산업의 창시자로 불리는 마이클 밀켄(68)은 1982년 동생인 로웰과 함께 의학 연구 및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밀켄 패밀리 재단을 설립했다.

2003년 밀켄은 심각한 질병 연구의 효율적 연구를 위해 워싱턴 DC를 기반으로 ‘FasterCures’라 불리는 싱크탱크를 세웠다. 이곳에서는 자폐증, 건선, 유방암 등 다양한 분야들이 연구되고 있다.

2007년에는 피부암 종류인 흑색종의 진단, 병기, 치료 등을 연구하기 위해 흑색종 연구 협회를 만들었다. 또한 밀켄은 자신이 앓고 있는 전립선암을 위해 2010년 전립선암 재단을 세우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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