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기업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중 65%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으로 인해 자신의 기업이 향후 6개월 안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NBC뉴스는 24일(현지시간) ‘CNBC 글로벌 CFO 협회’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들 글로벌 기업 CFO들 중 35%가 현재 자신의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 위협요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와 지난해 4분기 조사에서 이같이 응답한 비율은 각각 27%와 11.6%에 그쳤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기업 CFO의 65% 정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향후 6개월 안에 자신들의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응답했다. 이들 CFO의 20%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매우 부정적(very negative)”이라고 응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CFO의 경우 66%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CFO의 60%는 무역정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에 따른 혜택은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CFO의 40%는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세개혁의 온전한 혜택을 다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CFO는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전망은 여전히 장밋빛이라고 응답했다.

CNBC뉴스는 무역전쟁의 고조와 함께 투자자들과 기업의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BC뉴스는 올해 들어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가 하루 동안 1%이상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은 35차례나 되며 이중 12번은 무역 갈등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에서만 7000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CNBC뉴스는 덧붙였다.

 CNBC 글로벌 CFO 협회는 시총 4조 5000억 달러가 넘는 공공·민간 기업들로 이뤄진 단체로 103개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1~17일 실시된 이번 설문에는 북미 기업20곳과 EMEA지역(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기업 17곳,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6곳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