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이익 대변하는 사회적기업 행복나래
순이익 전액 환원 선순환 구조 조성

 
행복나래는 SK그룹이 사회적 상생 차원에서 설립한 연 매출 12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사회적기업이다. 행복나래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CSR)의 새로운 모델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형태의 기업이다.

행복나래가 출범하게 된 배경은 SK그룹이 2011년 8월 대기업 계열 MRO가 동반성장을 저해한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작됐다.

최태원 회장은 “MRO 사업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제안을 했고 다양한 모델을 검토한 끝에 MRO코리아와 협업을 통한 사회적기업화를 결정한 뒤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행복나래 출범 당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SK의 담대하고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며 “행복나래가 우리 사회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행복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나래는 협력사를 선정할 때부터 일반 기업체에 비해 시장 경쟁력이 낮은 중소 사회적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매 우선순위를 높이는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 약자기업 우선구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는 일반 기업체보다 30일 먼저 현금으로 선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또한 출범 당시 20여 곳에 불과했던 협력업체 수도 현재 5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들 기업에서 구매하는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액’도 2015년 190억원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근 편부모 가정, 고령자, 국제결혼 이민여성 등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인원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채용 인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행복나래는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 매출 증대→ 수익 창출→고용 확대→지속 경영’의 밸류 체인(Value Chain)과 사회적기업의 선순환 구조를 조성하고 있다.

MRO 사업의 사회적기업화 아이디어를 처음 내면서 행복나래 탄생의 실질적 산파 역할을 한 최 회장도 직접 방문을 통해 사회적기업 전환 작업을 점검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한편 지난해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2011년 이후의 순이익 50억원을 포함해 매년 발생하는 순이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행복나래는 출범 당시 순이익의 3분의 2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내용이 정관에 기록돼 있었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당시의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전액 환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나래는 출범 전만 하더라도 대기업 계열의 MRO 업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현재는 칭찬과 주목을 받는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지난해 SK그룹이 사회적기업의 생태계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한 워크숍에 참석한 무하마드 유누스 교수는 “SK만큼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는 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특히 행복나래와 같이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 모델’은 향후 확장성이 있는 플랫폼으로서 글로벌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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