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세계랭킹 2위)가 약 3개월 만에 나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 복귀를 자축했다.

 페더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ATP 투어 메르세데스컵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1위 밀로스 라오니치(28·캐나다)를 2-0(6-4 7-6<7-3>)으로 꺾었다.
 
 이로써 페더러는 올해 1월 호주오픈과 2월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3월 중순 시작된 마이애미 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후 자신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 뛴 페더러는 3개월 만에 나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단식 통산 우승 횟수를 98회로 늘렸다.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확정한 페더러는 우승으로 이를 자축했다.

 페더러는 "무척 기쁘고, 좋은 경기를 했다. 한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는데 좋은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몇 년 동안 이 대회에서 힘든 경기를 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올해 세 번째 출전 만에 우승해 기쁘다"며 "세계 1위에 다시 오른 것도 자신감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페더러는 역대 최고령 기록 세계 1위 기록을 36세 10개월로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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