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T·조선·반도체 등과 협업
IoT 분야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

SK그룹은 IT·조선·건설·화학·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군과의 협업을 추진하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갈수록 격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업 간 협업은 또 다른 가능성을 창출해 낼 뿐 아니라 시너지 효과도 덤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을 필두로 한 SK그룹의 협업은 타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왔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이루면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규모·국적·기존 거래 유무 등을 불문하고 어디든 손잡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열린 마음으로 협업을 진행해 최근 몇 년간 그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의 협업 키워드는 ‘스마트’다. ‘스마트한 기업과 스마트한 아이템으로 스마트한 결과물을 도출한다’는 슬로건 아래 타 사업과 솔루션 합동 개발 사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월 SK텔레콤은 삼성화재-삼성카드와 MOU를 맺고 수십만원대에 달하는 ‘디지털운행기록계(DTG)’ 구매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놨다.

DTG는 상용차에 쓰이는 일종의 블랙박스 단말기로 2010년 개정된 교통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DTG 내에는 차량 속도, 브레이크 사용기록, 위치정보, 운전시간 등 각종 차량 운행 데이터가 초단위로 저장된다.

특히 SK텔레콤은 MOU 체결을 통해 통신형 스마트 DTG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클라우드 기반 DTG 관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유류비 절감, 안전사고 예방 등 기업고객의 실질적인 가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량운행 정보 활용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동시에 3사 서비스를 한 번의 상담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상담 콜센터’도 운영한다.


기술력 있으면 언제든 협업 가능
지난해 5월에는 ‘행복동행’ 계획의 일환으로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 ‘T open lab’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시제품 제작을 통한 사업화 지원을 본격화 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소인 ‘SK 팹랩서울’을 열었다.

SK 팹랩서울은 예비∙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해 SK텔레콤이 만든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다.

SK텔레콤은 SK 팹랩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 집중된 기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되어 어려움이 따르는 하드웨어 개발 분야까지 창업 지원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마트 스토어’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 후지쓰와 힘을 합쳤다. 양사는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 스토어 부가서비스와 한국 후지쓰가 보유한 소매 결제·통합 솔루션을 결합해 상품·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했다.

특히 올해 안에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SK텔레콤 위치 및 고객관리 서비스와 후지쓰 플랫폼 간 연동 △상반기 프랜차이즈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유통망 대상 특화솔루션 사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SK텔레콤은 대우조선해양과 ‘스마트십’ 개발 협력에도 나서며 조선 분야에도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스마트십은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운항관제와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 적용된 차세대 선박이다.

양사는 스마트십 개발에 있어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환경에서 상호 연결 기술 기반의 관제, 자동화, 무인화, 안전과 보안 등의 시스템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아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구·개발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측에 △ICT 가이드라인 제공 및 최적화 설계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협력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스마트십 관련 연구 성과와 노하우 △선주사들의 요구사항 등을 공유해 스마트십 개발에 나선다.

통신 환경 활용 여러 서비스 구현
SK텔레콤의 협업은 국내 파트너사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도 진행하며 통신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글로벌 온라인 여행 대표기업 익스피디아와 고객 만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 결과물로 첫 제휴 마케팅을 선보였다.

SK텔레콤 고객 가운데 익스피디아를 통해 해외 호텔을 예약하면 T멤버십을 활용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해외여행 시 사용 가능한 ‘T로밍 데이터 무제한 One Pass’ 이용권도 제공받는다.

향후 SK텔레콤은 로밍을 비롯한 상품 및 서비스, 익스피디아의 여행 상품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모바일 웹 또는 애플리케이션 관련 마케팅 제휴 등을 통한 협업 확대도 예정돼 있다.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한다. SK텔레콤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소마로직과 업무 협약 체결을 맺고 진단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등의 영역에서 공동 R&D를 수행하고 협력 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소마로직은 1300여종의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차세대 바이오 물질인 압타머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래리골드 박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ICT 역량을 소마로직의 바이오 역량과 융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서비스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망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에 IoT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과 관련 기술 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IoT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양사는 다방면의 기술 협업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솔루션 및 표준화된 플랫폼의 지속적 개발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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