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맞물리며 관련 사업부문의 고용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1951명(남 7만4743명, 여 2만7208명)으로 지난해 말 9만9784명에서 2167명이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9만4283명)와 비교하면 8.2% 증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분사하기 전인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수가 올 1분기 말 5만794명으로 1년 전(4만5162명)보다 12.5%(5632명)나 늘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1만3358명에서 1만2753명으로 줄었다. IT·모바일(IM) 부문은 2만6353명에서 2만764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노동자는 10만1280명으로 1년 동안 8.2% 증가했다. 기간제 노동자는 685명에서 671명으로 감소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11.1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었다. 1인당 평균 급여(1분기)는 2000만원에서 2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한해 만 직원수를 6500여명 이상 늘렸고, 올들어 3개월 만에 또 2100명 이상을 고용했다. 정규직이 비중도 큰폭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면서 "삼성전자 1차 협력사인 협성회 회원사 등 협력사들의 고용 증가까지 감안하면 관련업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미치는 낙수효과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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