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그동안 사회적 대화를 지연시킨데 대해 깊은 성찰과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고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며 "기회를 놓치게 되면 사회적대화가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시작이 된다고 해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좌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정 대표자 회의가 새로운 사회적 대화 체제로 전환돼 5월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힘있게 출범해야 한다"며 "4월 국회에서 노사정 법 개정 발의가 이뤄지고 5월 국회 원 구성전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와 노사정위, 중앙 노사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은 "1차 대표자 회의 이후 각 주체가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3개월 가까이 노력했다"며 "그 결과 몇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이미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고 오늘 회의에서도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 법 개정이 조속히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새로운 대화체제가 마련되고 각 분야에서 본격적 논의 시작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 사회,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회적 대화의 핵심 가치는 일자리 창출과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이라며 "노사정이 책임감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할지 깊게 고민해야 한다. 지금 청년들은 절박한 일자리를 바라고 있다. 노사정 모두 고통과 희생이 따르더라고 이들의 염원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참여 문제에 대해 많은 인내와 깊은 신뢰를 갖기 위한 고민을 함께 해주신 대표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충분히 협의하고, 또 협의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노사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서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가 진정성 있는 기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최근 청년 실업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있다"며 "그동안 안정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인식돼 온 주력산업도 경쟁력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다고 얘기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어 "쌓여온 구조적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 지혜와 마음을 모으는 것 밖에 해법이 없다"며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지난 논의를 토대로 결실있는 논의를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다만 수사적 표현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았으면 한다"며 "모두 대변하는 집단이 있고 각자 구성원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야 하는 큰 숙제가 있지만 대화의 속도를 높이고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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