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 성취를 위해 지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연세대 서울캠퍼스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글로벌사회공헌원 개원식'에서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으로 취임했다.

 글로벌사회공헌원은 연세대 창립 132주년 및 연희전문학교·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통합 60주년을 맞아 올해 4월 설립됐다. 대학본부와 의료원 소속 기관들이 각자 수행해왔던 선교·봉사활동을 통합 수행한다.

 특히 '반기문지속가능발전센터'는 반 전 총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기후행동(Climate actions) 관련 활동을 중점 추진하며 유엔의 '2030 지속가능개발 목표(2030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SDG)'의 국내 이행 촉진을 위ㅜ쓸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임기 동안 유엔을 통해 새천년개발목표(MDG) 성취를 위해 노력하며 정확히 2년 전인 2015년 9월25년 지구촌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17개 목표(SDG)를 채택할 수 있었다"며 "MDG 수행과 평가, SDG 프로젝트 구성과 출범을 위해 대학 전문가들과 유엔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제 자신이 체험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사회공헌원에 참여하며 대학의 학문적인 능력과 인적, 지적 자원이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겠다"며 "지구촌 곳곳 현장에서 경험한 필요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국내의 우수한 자원과 연결할 수 있다면 이전에는 없었던 시너지와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참여를 결정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책임 있는 시민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지도자들이 세워질 때 비로소 SDG는 계속해 성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교육이 바로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 누구보다 교육의 혜택을 받아 세계 시민의식을 체득한 사람이 바로 저"라며 "연세대가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끝으로 '태산불사토양(泰山不捨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를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는 "큰 산은 한 줌의 흙도 버리지 않는다. 큰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버리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타협과 조정을 통해 화합과 상생을 이끌어 내는 것이 유엔 사무총장 역할 중 하나였던 만큼 제 역할과 경험이 필요한 자리가 있다면 사명을 갖고 돕겠다"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은 "지속가능한 사회참여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파트너인 반기문 명예원장과 함께 대학 사회참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며 "연세대의 풍부한 지적, 인적, 물적 자원이 반기문의 글로벌 경험과 인맥, 상징성을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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