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위트 넘치는 글을 남기면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실천 의지를 드러내 화제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31일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테이프 커팅 장면을 공개하면서 '#정답#너밑에나있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위치가 사진 걸개형 플래카드의 '파트너사' 글자 '너' 밑이라는 의

 

미다. 이 글에는 1500여개가 넘는 '좋아요'와 함께 '센스쟁이' 등의 칭찬 일색 댓글이 이어졌다.

아울러 정 부회장이 이 사진을 올린 것에는 '채용박람회'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보인다. 정 부회장은 앞서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매년 1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올해는 1만5000명 이상 고용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이마트 중국서 전면철수'라는 이슈가 더 부각되면서 행사 자체에 대한 이목은 덜 집중됐다. 

그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한 자신의 대외적 메시지를 재차 강조하기 위해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너 밑에 나 있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직역하면 '하인의 리더십'이지만, 국내에선 '섬기는 리더십'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AT&T의 임원이자 미국학자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1977년에 주창한 경영 이론으로 말 그대로 내가 낮아지는 '脫권위·배려의 리더십'으로 통한다. 실제로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한 소통뿐 아니라 최근 임직원들과 가진 끝장토론을 통해 직접 이마트의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12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확보해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 부회장은 직접 고객과 소통하려는 의지와 진정성을 항상 드러내고 있는데, 신세계그룹의 이미지 제고 등 젊은 고객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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