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암을 완벽하게 치료한 후 다시 재발되어 입원하는 환자가 60%에 이른다. 뭔가 잘못된 원인이 있어서 암이 생긴 것이고 결과물인 보이는 암 덩어리는 수술이나 항암으로 제거할 수는 있지만 암이 다시 재발되거나 재발되지 않게 하는 것은 환자의 몫이다.

그 잘못된 원인은 병원이나 의사가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고 환자 스스로가 바뀌고 변해야 해결되는 문제다. 변하지 않고 암이 오기전과 같은 생활을 한다면 다시 재발된다는 단순한 진리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제 변화를 취하는 사람은 드물다.

필자는 입원하는 암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말은 "지금과는 다르게 거꾸로 살아라"라고 한다.

성격이 예민한 사람은 둔해질 필요가 있고 성격이 급한 사람은 느긋해져야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치료 원칙은 어려운 것 같지만 자연의 순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열이 나거나 열성 체질에는 음적인 약을 처방하고 몸이 차갑거나 한성체질에는 따뜻한 약을 처방한다. 부족하면 보강해주고 남아돌면 덜어주는 처방을 한다.

오장육부 장기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따로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모두가 조화롭게 상호협조를 중시한다.

몸이 조화로움을 강조하듯이 사회도 암과 같은 질병이 발생한다.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심해지는 빈부격차, 뭐가 좋다고 하면 묻지도 따지지

않고 맹신해버리는 쏠림현상 등이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사회적 질병이다.

예전엔 좋았던 법도 시대가 변하면서 악법이 되어 범법자가 되는 경우, 예전엔 악법이었지만 지금은 합법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고,

맞다 틀리다 라고 하기에 애매한 경우도 있듯이 나와 다르다고 다 틀리다는 접근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노란색을 좋아한다고 온통 노란색으로만 그림을 그린다면 솔이 좋다고 피아노 건반의 솔만 두드린다면 그림이나 음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을 해보라. 그저 색도화지가 되거나 소음이 되고 말 것이다.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다.

보수도 진보도 어느 한쪽만 있다면 사회가 좋아질 것인가?

모두가 일등을 원하지만 모두 일등이 되서 모두 서울대만가고 법관이나 의사만 된다면 과연 좋아질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보수의 생각도 진보의 생각도 중도의 생각도 모두가 소중하다.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오장육부가 상호 협조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하듯이 국민 하나하나의 생각을 수렴하여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 투표에 모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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