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진, 서현 삼남매...경영인으로서 위상과 파워 높여가

주식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린 주식부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성가 차세대가 가장 먼저 손꼽힌다. 이들 대박 3인방은 2014년 삼성SDS 와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주식자산이 크게 늘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6월18일 기준 6,908억 원 상당이었던 지분가치가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2012년에는 ‘1조원 클럽’에 가입한다. 그러나 이후 2014년 11월과 12월 삼성SDS와 통합 삼성물산(옛 제일모직)의 잇따른 상장으로 주식자산은 7조원대로 급상승하더니 지난해에는 8조원 대까지 치솟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현재 통합 삼성물산, 삼성SDS 지분율은 각각 17.23%와 9.2%로, 해당 기업에 대한 지분가치는 각각 3조9,209억 원, 1조2,845억 원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1조664억 원), 삼성엔지니어링(308억 원), 삼성생명(126억 원) 등을 모두 합하면 이 부회장의 주식자산은 모두 6조3,153억원 상당이다. 주식부호 리더보드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이재용 부회장처럼 삼성SDS와 예 제일모직의 상장에 따라 일약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한 케이스다. 이 두 사람은 똑같이 삼성물산 5.51%, 삼성SDS 3.9%씩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는 1조7,996억 원 상당이다.

이들 삼성가 차세대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2년째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각 활발한 경영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경영이 사실상 이건희 체제에서 이재용 체제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자율과 창의, 소통과 개방이 중요해지는 미래 융·복합 산업 환경에 어울리는 실제 삼성의 체질 개선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도 자신들의 영역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며 경영인으로서의 위상과 파워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이미 재계를 대표하는 여성 오너가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면세점사업권 획득에서도 일등공신으로 능력을 맘껏 발휘한 이 사장은 루이비통을 끌어들이며 ‘승부사’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중 처음으로 에르메스·샤넬과 함께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0년에도 이 사장은 아르노 회장과 담판을 벌여 루이비통의 경영원칙을 무너뜨리고 세계 최초로 공항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에 이를 입점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부진 사장과 함께 동생 이서현 사장도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르며 자신만의 색깔내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서울에선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 기조 연설자로 나서며 명품업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K패션 전도사'로 나서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삼성물산 패션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나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뒤 패션 분야에서만 경영실무를 쌓아왔다. 그는 자타공인 국내 오너 경영인 가운데 '패션통'으로 알려진 만큼 삼성그룹 패션사업에서 '이서현 효과'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모친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0.74%를 보유하고 있어 주가상승으로만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케이스다. 지분가치는 1조3,744억 원 상당이다.

대한민국 주식부호 1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0년 6월18일 기준 8조4,374억 원에 비해 11조3,517억 원으로 지분가치가 2조9,142억 원 불어났다. 이 회장은 2012년 삼성생명 상장으로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 3.38%, 삼성생명 20.76%로 이 두 회사의 보유주식만으로도 지분가치가 10조원을 웃돈다.

이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2년째 병상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그룹 측은 “의식 회복 등 큰 변화는 없지만 신체 기능은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암튼 우리나라 최고의 주식부호는 이건희 삼성가임에는 틀림없다. 가족 모두가 ‘1조원 클럽’의 멤버로 이들 지분가치를 모두 합산하면 22조6,408억 원 상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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