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한화생명 김동원 전사혁신실 부실장이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했다고 24일 한화그룹이 밝혔다.

김 부실장은 22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0여명과 '거리(distance)에 대한 재정의'란 주제로 1시간30분간 자유토론을 가졌다. 

김 부실장은 "나 또한 메일이나 카카오·위챗 등의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지인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모바일·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관계의 핵심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삶에는 가족, 가까운 친구들과 물리적으로 함께 하며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이 있기 때문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한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부분에 기초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후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오늘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today), 무엇 때문인가를 잊지 말자(Never forget why),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자(Never forget who I love and what’s the most important for you)"라고 답했다.

김 부실장은 22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이자 '알리페이'를 출시한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징시엔동(井贤栋) 대표를 만났다. 

김 부실장은 징시엔동 대표와의 만남에서 글로벌 핀테크 산업 전망과 발전 방향성,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그는 23일에는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을 만나 중국 보험시장 전망과 양사 미래 신성장 동력,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금융·의료·양로·부동산 분야 사업전략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중국·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김 부실장은 보아오 포럼 참가 전날인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화생명과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인 이다(亿达)그룹간의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한화생명과 이다그룹은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아시아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김동원 부실장(왼쪽)이 22일(화) 오후 보아오 포럼 현지에서 ‘알리페이’로 유명한 중국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징시엔동(井贤栋) 대표를 만나. 글로벌 핀테크 산업 전망 및 발전 방향성, 동남아 핀테크 시장 공동 진출 가능성 등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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