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세계 톱 MBA에 1년과정 ‘인시아드’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유일…69위로 10계단↓

프랑스 파리 근교인 풍텐블루에 위치한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 캠퍼스 모습이다. 정식명칭은 Institute European d’Administraion des Affaires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전세계 19개국 157개 MBA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다양성, 졸업생들의 연봉 및 목표달성 수준, 취업률, 박사학위 취득자 수 등 20개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결과 100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MBA) 랭킹에서 프랑스, 싱가포르 등지에 캠퍼스가 있는 1년 과정의 ‘인시아드(INSEAD)’가 정상에 올랐다. 
FT에 따르면 1년짜리 MBA 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결과 인시아드는 1999년 FT가 ‘글로벌 MBA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 5위에서 작년 4위로 올랐고 올해 1위로 껑충 뛴 것이다. 
하버드나 스탠퍼드, 펜실베이니아대(와튼스쿨), 런던비즈니스스쿨 등 5위안에 들어간 다른 MBA는 모두 2년 과정이다. 
인시아드는 1957년 파리에 설립된 인시아드는 2001년 싱가포르,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도 캠퍼스를 열었다. 1000명의 재학생 중 75%가 싱가포르와 파리 남동쪽에 위치한 퐁텐블로에서 공부하고 있다. 
인시아드는 수업료 대비 연봉 인상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국제적 다양성 경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FT500 기업에서 인시아드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는 8명으로 하버드경영대학원(20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시아드 졸업생들은 곳곳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FT500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하버드 MBA 졸업생보다 인시아드 졸업생이 더 많다. 필립모리스의 안드레 카란조풀로스 비롯해 로이드 뱅킹 그룹의 안토니오 호타-오소리오, 쟈딘 매디슨의 벤 케스윅 등이 대표적인 인시아드 출신 CEO다. 
인시아드는 1959년 세계 최초의 1년짜리 MBA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부분의 MBA가 2년제인 반면 인시아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년제를 도입했다. 
높은 MBA 학비로 인해 10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졸업하는 학생이 많은 데다 공부하는 동안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회비용도 상당하다는 점에서 학위 기간을 1년으로 줄였다. 이후 다른 곳에서도 1년제 MBA가 줄줄이 나왔다. 
미국의 경영대학원은 100위 안에 47개가 포함됐는데 50개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지역이 30개로 이 가운데 절반이 영국이었으며 나머지 13개는 아시아였다. 
최근 2년 연속 1위를 지켜온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은 2위로 내려앉았다. 
영국 런던 비즈니스스쿨 3위, 펜실베이나주립대 와튼스쿨이 4위, 스탠포드경영대학원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권에선 홍콩과학기술대(14위)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한국에서는 성균관대가 유일하게 100대 MBA에 들었다. 성균관대는 올해 69위로 지난해(59위)보다 10계단 하락했다. 
이번 FT 평가에 따르면 SKK GSB는 한국 대학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국내 1위와 전세계 MBA 중 상위 1%를 달성했다. SKK GSB는 취업지원 서비스와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100대 MBA 과정 가운데 평가항목별로 △취업지원 프로그램 4위 △국제경험 22위 △승진 31위 △취업률 36위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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