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픈이노베이션 포럼…한국형 제약 R&D 전략 제시

임성기 회장 “시설투자도 세제혜택 줘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가운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왼쪽)이 ‘제약산업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 회장과 주 장관은 경기 화성 한미약품연구센터에서 제약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방문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임상시험에 필요한 시설을 짓는 자금도 연구개발 투자 항목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 장관도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임 회장은 “해외임상을 포함한 공장 건설도 임상연구 과정으로 봐야하는 만큼 이에 대한 세제혜택 역시 필요하다”며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고 밝혔다. 
그는 “제약회사는 R&D 투자가 생명인데 사실 여력이 없었다. 은행에서 계속 돈을 빌려 투자해야 했다. 직원들 고생을 많이 시켰다”며 “신약을 개발할 때 임상 마지막 단계에 드는 비용이 전체 개발비의 절반이 넘는데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8년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R&D 세제 혜택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신약이 최종 상업화되기 전까지 모든 과정이 사실상 R&D의 연장선상이다. 이에 대한 세제혜택은 꼭 검토를 부탁한다”고 거듭강조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신성장동력 산업 투자의 세제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는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어려움이 느껴지는 규제가 있다면 최대한 도와드리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2016’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바이오벤처와 연구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회사를 혁신하는 방식을 말한다. 국내 제약사가 상생모델 구축을 내세워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총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비결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꼽았다. 제약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이 연구·개발(R&D)을 협력해 함께 제약 강국을 만들자는 제안도 내놓는 등 한국형 제약 R&D 전략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동안 구축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링 경험을 공유해 우리나라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그동안 많은 기업들과 국내 또는 국외 전방위에 걸쳐 협력을 모색해왔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External R&D’ 팀은 국내외 산학연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앞으로도 한미약품이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 제약산업 연구환경 전반을 향상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험과 노하우, 자본을 공유해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 및 바이오텍의 노력’ 등 2개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총 7개 업체 및 기관의 구연발표, 19개의 포스터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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