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發 항공대란 원인과 대책은

‘눈폭탄’ 맞은 제주 올스톱

재난대비 매뉴얼 마련 시급

지난달 23일 제주엔 예비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슈퍼컴퓨터 덕분에 기상예보가 제법 맞아 들어가는 요즘이다. 그래도 한쪽 마음엔 오보이길 바라는 것이 인간 심리다. 자연은 이런 인간 심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제주에 25일까지 ‘눈폭탄’을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 결항은 물론 공항 노숙자가 속출했다. 약 9만명에 달하는 여행객이 발이 묶이면서 ‘여객대란’이 일어났다. 제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종합 취재했다.

 

   제주에 무슨 일이 있었나

93년·32년만에 최저기온·최대 적설량

9만명 고립 ‘발동동’…3일 만에 수송 완료

32년 만에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폐쇄된지 3일째 되는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모인 관광객들이 항공권을 발권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에는 폭설과 강추위가 엄습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겨 제주가 사흘 간 고립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날씨와 관련한 여러 기록을 세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5일 오후 2시를 기해 산간 대설경보를 대설주의보로 바꾸고 산간 이외 지역의 대설주의보는 해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지점별 적설량은 한라산 152.0cm, 진달래밭 137.0cm를 기록했다. 또 제주 9.8cm, 성산 10.0cm, 고산 4.0cm, 서귀포 9.0cm을 각각 기록했다. 또 오후 1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오전 11시에는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번 폭설과 강추위는 갖가지 신기록을 남겼다. 우선 한파주의보가 제주에 발효된 것은 2009년 3월 13일 이후 7년 만이다. 
24일 고산 지점은 영하 6.1도, 서귀포 영하 6.4도를 기록해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날 제주 지점도 영하 5.8도를 기록해 1931년 1월10일 영하 5.7도 보다 낮아 1월 중 사상 최저기온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23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뒤 93년만에 최저기온이기도 하다. 
제주시에는 23일 12cm에 이어 24일에도 또 10cm 이상인 11.3cm의 눈이 내렸다. 1월 중 제주 지점에 10cm 이상의 눈이 쌓인 것은 32년 전 기록한 84년 1월 13.9cm다. 

제주공항 42시간 중단…제주 ‘고립’ 
연이은 폭설로 23일부터 고립된 제주도가 사흘만인 25일에야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열렸다. 이번 중단 사태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23일~25일까지 약 9만69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낮 12시부터 재개됐다. 여객기에 얼어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을 거쳐 실제 항공기가 이륙한 시간은 오후 2시47분 이스타항공 여객기였다. 
국토부는 정기편 143편에 더해 임시편 47편을 투입, 총 190편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좌석으로 따지면 정기편 2만7915석, 임시편 1만1138석 등 총 3만9053석이다. 
따라서 체류객들이 모두 빠져나가는데는 3일 가량이 소요됐다.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임시편 투입 없이 정기편만 운항해 사실상 체류 여객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25일 이스타항공을 시점으로 시작된 수송은 27일 오전 12시 14분까지 총 431편의 항공편이 투입, 7만3100명을 실어 날랐다. 국내선은 총 354편, 6만3564명, 국제선은 총 77편, 9536명이 탑승했다. 
폭설과 강풍으로 23일 오후 5시50분부터 시작된 제주공항 운항 중단이 42시간만에 끝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는 제주공항이 항공기 운항 자체를 중단한 것은 유례없다고 입을 모은다.

 

   항공대란 속에 꽃 피운 미담

GS리테일 초코파이·캔커피 제공

제주도민들 무료 숙식제공 등 온정 이어져

32년 만에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폐쇄된지 3일째 되는 2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모인 관광객들이 SK텔레콤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핸드폰을 충전하고 있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항공기 탑승 대란’을 겪은 제주공항에 훈훈한 미담과 자원봉사단체들의 봉사활동 등 소식이 넘쳐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GS리테일(대표 허연수) 직원 17명은 25일 오전 10시 제주공항에 대기 중인 관광객에게 초코파이 1만2000개, 캔커피 3600개를 제공했다. 
엉클톰 김밥(대표 김해봉)도 이날 김밥 50줄을 공항에 대기 중인 관광객에게 전달해 달라며 공항사무소에 제공했다. 
제주여성자원활동센터(센터장 정정숙) 회원 12명은 공항 3층 로비에서 25일 오전 10시부터 관공사·농협·GS리테일에서 제공하는 삼다수·감귤·차·사발면 등의 물품을 공항에 대기 중인 관광객에게 나눠줬다. 
동아쏘시오 그룹(부회장 강정석)에서는 박카스 1만개(500만원 상당)를 25일 낮 12시부터 공항에 대기 중인 관광객들에게 제공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태욱)에서도 25일 대기 중인 관광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컵라면 2만개를 제주자치도에 전달했다. 
한국여성경제인 제주지회(대표 양은정) 지회장 및 회원 30명은 25일 두유·쑥빵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대기 승객들에게 제공했다. 
제주성안교회 봉사단체 회원 10명은 25일 공항에 대기 중인 관광객들에게 물티슈, 화장품 샘플 1000세트를 제공했다. 
신라스테이 제주(대표 박상오)는 항공기 결항으로 발이 묶인 고객들에게 객실 65개를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단체들의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올간병봉사회, 여성자원활동센터, 수운교청정봉사단, 제주소방서직할 여성의용소방대 40여명은 25일 공항 체류객에게 차와 떡을 제공했다. 

신라스테이 객실 65개 무료 제공 
앞서 24일에는 방송인 KBS 2TV 해피타임 DJ를 맡고 있는 방송인 허수경씨가 지인들과 함께 직접 마을을 돌며 구입한 쌍화탕 800개(50만원 상당)를 직접 체류객에 전달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60대 부부는 24일 삶은계란 50개와 고구마 1박스, 귤 1박스를 체류객들에게 나눠줬다. 
도두동 등대민박은 24일(일) 제주관광협회 제주공항 종합안내소에 숙박가능업소를 문의한 체류객 11명을 직접 차량에 태워 민박집으로 이송, 숙박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훈훈한 제주의 인심을 전달했다. 
화북휴먼시아 경로당(홍일표 노인회장)에서는 10명 정도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음식을 제공(부녀회) 하겠다고 밝혀 왔고, 양조훈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본인이 운영 중인 오라동 소재 식당에서 20명의 관광객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제주시내 에스-중앙병원은 폭설로 공항마비 상태에 이른 지난 23일 제주공항에 응급의료지원단을 파견, 현장응급진료실 운영했다. 
일반진료를 시작으로 신체계측검사, 혈압 및 당뇨검사, 상비약 무료제공 등 25일 오후 늦게까지도 체류객을 위한 의료지원활동을 펼쳤다. 
제주신용보증재단도 공항 체류객을 위해 컵라면 2만개를 전달했고, 한국경제인 제주지회 양은정 지회장 및 회원 30여명이 두유와 쑥빵 등 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제공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직접 나선 따뜻한 손길도 이어졌다. 

방송인 허수경 씨는 지인들과 함께 직접 마을을 돌며 구입한 쌍화탕 체류객에 전달했다. 한쪽에선 일가족이 3일째 공항노숙을 하면서 항공기 운항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방송인 허수경 씨 쌍화당 구해 나눠줘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 회원들은 24일 오후부터 자발적으로 공항 체류객들에게 무료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무료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회원만 50명이 넘었다. 
이 글 중 하나가 페이스북 ‘제주패스’를 통해 소개되면서 제주도민의 훈훈한 정이 SNS를 통해 전해졌다. 
‘무료민박 제공합니다. 제주시 거의 전 지역에 숙소가 동이 난 지금 여전히 숙소를 못 구하고 공항에서 노숙중인 여행객들에게 알립니다. 제공되는 집 위치는 공할과 차로는 5분거리이며, 차가 없으면 15분거리입니다. 제주시 연동 방4, 거실, 화장실2. 저희 동생네 집을 전면 개방하오니 아직도 숙소를 구하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저희는 부모님 집에서 머물면 됩니다). 특히 애들이나 노약자가 계셔서 공항에서 노숙하기 힘드신 분들 우선 합니다. 2가족 10명까지 가능합니다’ 
화북휴먼시아 경로당에서는 체류객 10명 정도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혀왔고 양조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본인이 운영 중인 식당에서 20명의 관광객에게 숙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혔다. 

경로당·식당에서도 잠자리 제공 
제주관광공사는 22일부터 공항 체류객 지원 비상대책반을 구성, 공항에 ‘여행서비스센터 데스크’를 운영하고 체류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로상황문의, 인근 숙박시설, 콜택시전화번호 안내 등을 담당했다. 
국제도덕협회 일관도 한상희 단주는 100여명의 관광객에 숙식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는 등 제주의 인심을 전하는 훈훈한 미담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제주시는45시간동안 제주공항이 폐쇄되면서 32년 만에 수 많은 체류객이 생기는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공항입구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감면해 줬다. 
시는 23일부터 한파 및 폭설로 항공기 결항에 따라 적정일자에 내도하지 못한 이용객들의 주차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23일부터 28일까지 주차요금을 감면했다. 
주차요금 감면 대상은 해당 기간 제주공항 이용 항공권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공영주차장 요금은 시간당 500원, 1일 주차요금은 5000원이다. 약 475만5000원을 감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초유 항공대란과 대처

42년만에 첫 제주공항 운항 중단 사태

항공사 임시편 편성…道는 매뉴얼 만들기로

항공기 운항 자체가 42시간만 동안 중단된 사상 초유의 공항대란을 겪은 제주공항. 원희룡 제주 지사는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고 각 항공사들은 기민하게 임시편을 투입시켜 체류객을 실어 날랐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제주공항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25일 오후 3시부터 임시 항공편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제주-김포노선 30편(7134석)과 김포-제주노선 21편(5078석) 등 임시편을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기편 23편(4286석)을 운항하면서 임시편 20편(4723석)을 추가로 투입했다.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8편, 제주~부산 2편 등 임시편 10편(1800여석)을 투입했다. 진에어는 임시편 20편을 투입하고 에어부산은 제주발 부산행 15편, 제주발 김포행 6편 등 21편의 임시편(3889석)을 투입했다. 
각 항공사들은 결항편 승객들 중 사전대기 접수자를 우선 탑승시켰다. 
국토교통부는 첫날 제주공항 체객 해소를 위해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 등 모두 190편을 공급했다. 
항공사별로 국내선 탑승은 대한항공이 1만5326명, 아시아나항공 1만2828명, 제주항공 9036명, 진에어 7236명, 에어부산 7094명, 이스타항공 6457명, 티웨이항공 5551명이다. 
국제선은 대한항공 357명, 진에어 377명, 동방항공 2207명, 춘추항공 1378명, 남방항공 915명, 길상항공 986명, 기타항공 3316명을 수송했다. 
국토부는 “비상수송대책반을 상황반으로 변경 운영하면서 관련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저비용항공사의 비상상황 대응을 위한 매뉴얼 마련 등 미비점 보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항공권 발급대기표 대란상황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한파로 겪은 제주공항 대란과 관련 “우선 재난대비 매뉴얼을 점검, 보완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선착순 발급 대기표 대란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 등과 협의하며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폭설 관련 도민과 국민들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예상치 못하게 사흘 동안 발이 묶인 8만 여명의 체류객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공항 찬바닥에서 노숙잠을 청하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큰 혼란가운데 차분하게 대응해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자원봉사자와 도민 여러분께 마음깊이 감사드린다”며 “미풍양속인 수눌음이 제주사회를 묶어주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저는 폭설이 제주에 남긴 상처를 함께 복구하고 치유해 나가겠다”며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이번 사례를 교훈삼아 빠른 시간에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여러분이 보내주신 에너지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제주, 따뜻하고 편안한 제주, 대한민국의 희망이 되는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끝을 맺었다.

 

   항공대란 피할 해저터널 논란

“제주-목포 해저터널 뚫자”

이낙연 지사 점화, 원희룡 지사는 반대

이낙연 전남지사

폭설로 인한 제주공항 결항사태와 관련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재점화한 이낙연 전남지사가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지사가 해저터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칫 이 지사의 일방적 주장이 전남과 제주간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27일에도 성명을 발표하고 목포~제주 해저터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발표문을 통해 “목포~제주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KTX를 중앙정부와 민간기업이 건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추진위원회는 민간 전문가, 정부와 지자체 산하 연구기관, 전남도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해저터널의 필요성과 건설방법 등을 연구한다”며 “연구 결과를 국민과 기업, 중앙정부에 확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추진위원회가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가와 제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추진위원회 구성 내용과 활동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공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목포~제주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 KTX 건설 필요성에 대해 제주공항 한계 보완과 제주관광 발전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 지사는 그동안 우려했던 제주 제2공항 건설이 확정됐고, 영국 도버해협과 일본 세이칸 해저터널이 영국과 훗카이도 체류를 줄이지 않은 것처럼 서울~제주 KTX도 제주 체류를 줄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서울~제주 KTX가 서울과 제주에 편중되는 중국 관광객을 남부지방에 분산시키는 등 남해안 벨트를 자극해 국가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최계 최장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 줄 수 있다는 것도 명분으로 들었다. 이 지사가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제주도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긍정적인 주민들은 기상이변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고 해저터널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평균 2박3일 일정인 제주 여행기간이 축소돼 결국 제주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섬으로서의 정체성도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이 시기상조라는 부정적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목포~제주간 해저터널은 지난 2011년 정부 타당성 검토 결과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7년 9월 당시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태환 제주지사가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목포~해남은 지상 66㎞, 해남~보길도는 교량구간 28㎞, 보길도~제주도는 해저터널로 73㎞를 건설하는 방안이다. 공사기간은 16년 사업비는 16조 8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지사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KTX) 개통 필요성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이 지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주도 내부에서도 목포~제주간 해저터널을 통해 서울~제주간 KTX를 연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다”며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서울~제주간 KTX 개통을 서두를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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