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총수 부재속 선방

현대차, 美 BIG3에 고전·신흥국 경기↓

한미약품, FDA 램시마 시판 허용 임박

카카오, 로엔 1.87兆 인수 승부수 띄워

메리츠, 증권가 ‘존리’ 열풍 승승장구

에쿼티의 1조원 클럽은 한달간의 주식평가액의 변화의 원인과 향후 기업전망에 대한 
코멘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총수 및 최고경영자의 경영전략·성과·혁신과 더불어 
외부요인 등 주가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면밀히 분석한다.

증시폭락에 한달새 8521억원의 주식평가액 감소 
연초부터 매서웠던 증시폭락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피하지 못했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한달새 무려 8521억원이나 감소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 6조1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7.5% 감소했으며 시장예상치였던 6조8000억원에도 크게 미달되는 수치다. 반도체 제품 가격 하락률이 시장 전망을 하회했고 디스플레이 판가 역시 하락폭이 예상을 상회했다. 
아울러 디스플레이는 경쟁심화로 가동률마저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복되는 아모레퍼시픽 실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평가액 역시 한달새 4725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단순히 증시하락으로 인한 결과일 뿐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자체는 견조했다.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 50% 증가한 1조1600억원, 1336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수오 사태가 터지며 홈쇼핑 등의 채널조정이 이뤄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상화 됐다. 중국의 무허가 무역규제 강화는 중국 현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메르스로 타격을 받았던 방문판매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지수 폭락속에서 평가액 1000억원 올라 
삼성물산은 폭락장속에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여줬다. 바이오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에피스 나스닥 상장 모멘텀이 있다. 이후 바이오로직스 상장 계획까지 시장에 알려지며 기대감이 높아졌다. 부진했던 패션부분의 경우 이서현씨가 패션부분 대표로 임명돼 책임 경영 강화에 따른 실적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한·베트남 FTA 발효에 따른 삼성물산 건설부분의 베트남 인프라 사업과 삼성전자 베느탐 공장 증설에 따른 그룹 내부 공사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요인도 있다.

 

돌파구 안보이는 현대차 
1년 사이에 주식 평가액이 무려 1조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5200억원으로 전년비 19%나 감소했다. 지난 몇 년간 중국 판매 성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로컬 SUV에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 역시 20불대로 떨어지며 러시아 루블화와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더군다나 브라질·러시아 공장 모두 부품 현지 조달 비율이 낮아 손실이 확대됐다. 신흥국 판매량 증가를 통한 볼륨 증가를 이뤄나가기도 힘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달새 5000억원 날려먹었지만 괜찮아. 
최태원 SK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한달새 5000억원이상 감소했다. 어디까지나 증시부진에 의한 결과일 뿐 SK의 내재가치는 견조하다. 정유 업황 회복과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실적으로 지주사 SK의 연결영업이익은 8891억원에 달한다. 3분기 대비 86%가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부분의 비유기적인 성장 전략은 구체성을 더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 소재 NF3 글로벌 1위 생산업체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61억원에 인수한 것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미세공정 확대에 따른 NF3의 수요 확대가 점쳐진다.

 

총수 부재속 흔들림 없는 실적 
폭락장에서 무려 3000억원 가까이 평가액이 상승했다. CJ가 지분 36.9%를 보유한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 속 CJ제일제당 신제품은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 부분은 메치오닌 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주도 하고 있다. CJ 보유지분 20.1%인 대한통운은 수송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총수 부재가 장기화되면서 자녀들에게 주식 증여를 결정하면서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비상 경영체제를 청산하고 이재현 회장의 대안찾기에 돌입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계속되는 메가톤급 뉴스 
1월 15일 미국 FDA홈페이지에 오는 2월9일로 예정된 관절염 자문위원회 미팅에서 램시마가 아젠다로 논의될 것으로 예고됐다. FDA는 관절염 자문위원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참고해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램시마가 2013년 8월 유럽의약청(EMA) 승인을 획득했고 유럽 주요국에서 지난 1년간 처방된 기록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 FDA 승인 허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호재속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한달새 5000억원이나 상승했다.

 

‘난 아버지와 달라’ 
지분 22%를 보유한 글로비스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자산하락의 방패막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벙커C유 가격이 전년대비 52%, 전분기대비 19%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벙커C유 가격 하락이 운임가격 하락폭보다 커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글로비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비스 전체 매출의 60%가 달러인 점에서 지난해 평균 환율 1130원/달러 대비 8% 이상 올랐다. 그 외에도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증설 효과, 완성차 해상 수출 위탁률 상승효과, 벌크선 장기운송계약 체결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

 

김지훈 대표체제 첫 작품 로엔 인수에 1.87조 
김범수 의장의 주식평가액도 급락장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뉴욕증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의 온라인·모바일 기업의 경우 글로벌 경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큰 수혜를 받았다. 외출이 줄어들면서 검색광고, 온라인, 모바일 접속률, 접속시간 등이 늘었다. 4분기 최성수기 효과에 추운날씨가 더해지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CEO로 선임된 김지훈 대표이사의 첫 작품으로 총액 1조8742억원으로 로엔을 인수했다. 콘텐츠 비니스 진출 교두보가 확실하게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사업 기대감 증가 
지난해 12월 21일 첫 삽을 뜬 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증설효과 기대감이 상당했다. 2018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면 경쟁업체인 론자나 베링거인겔하임의 설비능력을 넘어서는 36만 리터 규모의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 업체가 된다. 제1공장은 최근 미국 FDA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아 곧 생산이 시작된다. 제2공장 역시 올해 상반기에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의약품 부분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삼성물산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공장 건설에 따른 설비공사 수주 역시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삼성SDS, 삼성전자 합병기대감 유효 
삼성SDS의 삼선전자향 매출 비중은 70%를 상회한다. 구체적으로는 시스템통합(SI)사업은 약 54%, 물류BPO 사업은 100%로 추정된다. 삼성SDS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당연히 삼성전자향 매출이 될 수밖에 없다. 물류BPO는 삼성전자 물동량 변화 영향을 100%받는 구조로 돼 있다. 삼성SDS의 전체매출의 30%수준인 물류BPO 매출비중은 2014년 30%에서 2018년 4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지분 11.25%와 두 자매가 가진 3.9%의 지분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향후 삼성전자와의 합병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올해 바이오주가는 美 대선이 결정 
올해 한미약품의 주가는 미국 대선이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이 참여하기로 선언한 TPP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데이터 독점기한이 기존 12년에서 5~8년으로 낮추는 것으로 잠정합의 됐다. 의회 통과 여부를 살펴봐야 하지만 미래 먹거리로 다수의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큰 악재요인이다. 아울러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15% 내외의 약가 인하를 주요 공략으로 내걸어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정책방향은 바이오시밀러·제네릭 기업에게 기회를 주는 양상이다. 

 

백종원도시락이 CU매출 이끌어 
한달새 주가 상승률이 30%나 올랐다. 추운날씨에 외출을 꺼리고 거주지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한파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수혜폭은 커졌다. 지난해 12월10일 출시한 백종원 도시락은 전년대비 250%이상의 도시락 판매증가를 견인하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MBC 인기예능 무한도전에서 봤던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 전국 CU 유통망을 통해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의 감성마케팅까지 해나가는 모습니다. 백종원 도시락 3탄을 최근에 출시한데 이어 대형 마트의 전유물이던 설 선물세트 350여가지를 출시해 영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원리더·원롯데’ 굳히며 불안심리 걷어내 
한달새 400억원 가량의 평가액이 감소했지만 내수주위주의 포트폴리오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뤘으나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차분히 ‘원리더·원롯데’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문제가 됐던 순환출자 구조의 84%를 개인 사재 출연으로 해결했다.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던 호텔롯데 상장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5월 상장을 앞두게 됐다. 외적요인으로 디스카운트 받던 요인들이 투자심리 안정과 함께 복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포트폴리오 투자매력 급부상 
전기차 관련 LG그룹의 포트폴리오가 증권가에서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보다 한발 앞서 시작한 LG전자의 전장사업부는 글로벌 시자에서 전기차 핵심부품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의 캐시카우인 화학부분은 에틸렌 강세에 힘입어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중대형 전지는 전기차 확대에 따른 또 다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분의 높은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중국진출 이후 가시적인 이익 개선효과를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LG그룹은 조용히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中 하이얼, 美 GE 가전 인수, 스마트폰 이어 전방위 압박 
삼성전자 실적부진으로 한달새 1200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3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에 불과했다. 반도체가 스마트폰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 기대했던 투자자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다주는 결과가 나왔다. 향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아 올해 삼성전자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최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美 GE 가전부분을 인수한데 이어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삼성전자의 이익기반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

 

2016년 트랜드는 ‘집방’ 
지난해 대한민국 메가 트랜드가 ‘먹방’과 ‘쿡방’이었다면 올해 메가 트랜드는 셀프 인테리어를 함축하는 ‘집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TV 예능을 통해 셀프 인테리어의 붐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한샘은 주택시장의 이러한 변화를 읽고 주력이던 B2B를 줄이는 대신 B2C사업인 인테리어 사업부를 신설했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주택환경에 맞춰 꾸며놓은 ‘플래그숍’을 운영하고 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집방’ 기대감으로 한달새 1500억원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수기업인 신세계 나홀로 외형확대 
대부분의 기업들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유례없는 내수부진으로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신세계는 정반대 행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분기 강남점과 부산센텀점의 영업면적이 각각 50%이상 늘어난다. 6월 김해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하남점과 동대구점의 신규 개점이 예정돼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를 두고 투자자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스트코,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매장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기존 이마트를 창고형할인점인 트레이더스로 전환여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시기다.

 

반도체사업 역량강화와 바이오사업 기대치 커져 
SK의 기업 내재가치가 갈수록 탄탄해져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도 가장 수혜를 누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에센코어와의 시너지 효과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로부터 공급받은 반도체를 모듈, 패키징 형태로 공급하며 중화권, 미주권 등으로 거래선 확대되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뇌전증제를 비롯해 무려 8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뇌전증제의 경우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는 블록버스터급 약품이다.

 

소수주주권 행사 말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최근 한달간 일본 광윤사 사무실에 출퇴근하며 소송을 준비했다고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에서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하는 롯데 내부 인사가 전무하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한 광윤사 최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호텔롯데 상장을 저지하지 못했다. 현재의 모양새는 점점 롯데 지분을 많이 보유한 일반주주의 위치가 굳어져가고 있다. 그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등 소수주주권 행사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한달새 500억원의 평가액 하락이 있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증권가 ‘존리’ 열풍에 연초 펀드 2조원 끌어모아 
한달간 1500억원의 주식평가액이 증발했다. 지수 하락에 따른 금융주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흐름이다. 지난해 국내 증권시장의 스타로 떠오른 메리트자산운용의 존리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3년 7월 ‘메리츠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펀드가 지난해 12월28일 기준으로 42.07%의 수익률로 히트를 치자 메리츠 펀드에 투자자의 관심이 폭증했다. 올해초 내놓은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주식형 펀드에 2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종금 라이선스’에 의한 탄탄한 실적기반에 자산운용부분까지 올해 무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 성공할까? 中 임대차계약 연장 실패로 완전철수 
부단히 공을 들였던 중국 사업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마트 中1호점의 건물주가 계약연장을 거부하면서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중국의 실패를 딛고 베트남에서 해외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지만 유통사들의 해외진출 성공사례는 드물다. 최근 온라인으로 소비 트랜드가 변함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 유지차원에서 높은 입점료를 내며 백화점에 매장을 차렸던 브랜드들이 철수를 결정했다. 인터넷 쇼핑몰 ‘쿠팡’ 입점으로 화제를 모았던 정지선 회장의 현대백화점 전략을 벤치마크할 필요가 있다. 

 

한파에 인터넷 검색트래픽 폭증으로 1조원 클럽 재진입 
한동안 1조원 클럽에서 이탈했다가 오랜만에 재진입 했다. 한파에 따른 검색트래픽 증가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18%, 15.8% 늘어난 8813억원, 224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심하게 추진한 쇼핑윈도는 6개월만에 매출이 100%성장해 2000억원대 서비스로 자리매김 했다. 백화점, 아울렛, 산지직송 식품 등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이 판매하지 않았던 제품을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Monthly Report

현실로 다가오는 대한민국 장기저성장 

 기술격차 축소로 중국 수혜 사라져

대한민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1954포인트로 올해 장을 시작한 증시는 1월 20일 183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중국 성장률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수출경제에 암운이 드리웠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려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환율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탈도 증시 하락에 한몫했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은 중국 경제성장에 최대 수혜국이었다. 그들이 값싼 인건비를 앞세워 전세계 기업의 제조공장을 유치해 ‘Made in China’를 늘려갈수록 원자재와 핵심부품의 공급자 역할을 부여받은 대한민국의 수혜폭은 커졌다. 반대로 중국 경제 의존도는 심화됐다. 한중 수교전 전체 교역량에 30%를 차지하던 미국과의 교역은 9%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주변에서도 ‘Made in USA’는 레어템으로 취급받을 정도로 희소성이 증가했다. 반면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전체 교역량은 30%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들이 재채기하면 대한민국이 독감에 걸릴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1인당 GDP가 1000달러도 안되는 중국은 고속성장을 거듭해 2013년 기준으로 1인당 GDP가 6807달러를 기록했다. 개도국에서 벗어나 중진국의 반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들은 수십년전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단순 제조, 조립 등 글로벌 기업의 하청공장의 역할에서 벗어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노선을 수정했다. 
그 결과 2011년만 하더라도 5%에 불과했던 LCD 패널 중국내 자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까지 높아졌다. 예전에는 중국산TV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보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재고처리를 고민하게 됐다. LCD에서 자신감을 얻은 중국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수출산업의 중국대비 기술우위 기간은 전자산업은 3.4년에서 1.8년으로, 기계산업은 3.4년에서 1.7년으로, 석유화학 산업은 1.9년에서 0.4년으로, 철강산업은 1.0년에서 0.9년으로 줄어들었다. 
대한민국으로부터 원자재와 핵심부품을 조달하던 그들이 빠르게 기술격차를 줄이며 우리 턱밑까지 쫒아온 것이다. 결국 세계 시장에서 중국 완제품과 우리나라 완제품이 경쟁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인터넷, 모바일 환경 최선진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가입자는 2000만명 남짓하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의 가입자는 6억명을 상회한다. 그들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바탕으로 R&D에 공격적으로 투자금을 투하한다면 이겨낼 재간이 없다. 
중진국 수준에 올라 중국 내수소비 시장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화됐다. 또 앞으로 최소한 몇 년간은 중국 내수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들이 이런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R&D로 무장해 기술격차를 줄이며 국내 제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제조업이 보유한 고부가가치 프리미엄을 잃어버릴 공산이 크다. 
제조업은 효율화와 자동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1100만의 비정규직이 건재(?)하지만 중국의 인건비 효율화를 이길 가능성이 없다. 결국 이길 방법은 자동화뿐이다. 안타깝게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자동화의 핵심설비 기계를 만드는 공작기계사업부를 그룹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내놨다. 현대위아와 더불어 국내 공작기계 1~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국가기반 산업인점을 고려해 지분 50%이상을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하도록 권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중국 수혜도 끝이나고 중국과 경쟁할 무기도 잃어가는 상황에서 국내증시 나아가 국내경제에 미래가 있을까? 2015년 대한민국의 실질GDP 성장률은 2.6%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글 | 김지완 기자

 

   1년간 주식평가액 감소 100인

조양래, 한라공조 인수로 현대차 주요공급라인 배제  

정몽준, 2년간 현대중공업 영업손실 5조원에 달해

지난 1년간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주식부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현대차의 순이익이 4년 연속감소하고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판매부진이 주식평가액 하락의 주요원인이 됐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지난해 1월 주식평가액이 1조1134억원에 달했으나 1년만에 42.88%가 줄어든 6474억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라공조를 인수해 현대차의 주요차량 공급자에서 배제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에 의해 리콜조치 됐던 제네시스 타이어에 대한 손실액을 한국타이어가 모두 부담해 충담금 손실이 확대됐다. 이후 신형 제네시스 공급라인에서 제외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조 회장의 차남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타이워월드와이드 사장의 주식평가액 감소폭은 각각 1년전보다 69.69% 줄어든 3529억원, 3472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1월 2만4100원으로 시작했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주가는 1만7700원을 1월 29일 현재 기록하고 있다. 
2014년 3조2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000억원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은 24.55%, 2122억원 감소해 정치에 이어 사업에서도 쓴 맛을 봤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으로 ‘땅콩항공’이란 오명을 뒤집어 썼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 감소폭도 37.89%, 1146억원에 달했다. 해운업 불황에 따른 한진해운의 부진과 저가항공 공세에 밀려 가격출혈경쟁을 벌이며 힘겨운 경쟁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졌던 대한항공 여파 때문이다. 
지난해 4월 5만4600원을 기록했던 대한항공 주가는 1월 2만2850원 까지 떨어졌다. 라오스에서 중고차 매매와 오토바이 판매로 승승장구 했던 코라오홀딩스의 부진도 눈에 띈다. 
라오스의 아세안가입에 따른 중고차 수입금지 조치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안으로 내세웠던 CKD자동차 생산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가 낙폭은 커졌다. 그 결과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의 주식평가액 감소폭은 51.98%, 2095억원에 이른다. 
허용도 태웅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무려 54.91% 감소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세계 플랜트 투자가 급감해 직격탄을 맞았다. 플랜트관련 기자재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진 것은 필연적 결과다. 
유가회복에 따른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가 재개되기전까지 보유주식 가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허용도 회장은 1월 13일 보유주식 현물출자로 지분율 34.95%에서 15.52%까지 크게 낮아졌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크게 줄었다. 전년대비 34.84%, 금액으로는 31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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