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의 매력적인 채권 투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로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1년 은행 예금 금리는 2% 미만에서 결정되고 있다. 1억을 맡기면 1년 후에 세후로 170만원을 받기도 빠듯하다는 얘기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외부 변수 즉, 미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속도, 중국 금융경제상황와 자본유출입 동향, 가계부채 증가세라는 내부변수에 근거하여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나 현재의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인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은행 예금금리가 은행에 예치하면 이자지급이 이루어 지는 것 같이 채권금리는 돈이 필요한 일반회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 이자지급을 한다. 단지 해당회사가 아니라 증권회사 창구에서 채권거래가 이루어 진다. 이러한 채권거래는 증권시장에서 주식 못지 않게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채권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원금 손실 가능성 때문이다.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받는 대신 항상 원금 손실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채권 투자 이후 언론에서 해당 기업 관련해서 안 좋은 뉴스가 나오면 가슴이 내려 앉게 되고, 만기때까지 이러한 우려감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떠 안고 채권에서 어느정도의 금리를 받을 것인가가 관건인 것이다. 회사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부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은행 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신용평가사에서는 채권의 리스크 수준에 따라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데 높은 등급부터 명기하면 AAA, AA, A, BBB, BB, B, CCC등급 순이다. 이 등급 안에서도 “+”, “0”, “-“를 추가하여 이 등급 안에서 세부적으로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다. 평가사로는 나이스, 한채평, KIS 등이다. 
저위험 부문의 채권은 A등급, AA등급, AAA등급 채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진이 A-등급이고 2018년 9월 15일 만기채권이 4%에 거래되고 있고, 대한항공이 A-등급이고 2018년 8월 31일 만기채권이 4%에 거래되고 있다. 2015년 연간 한진은 1,054억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2015년 연간 5,988억 당기순손실이 예상되지만 2016년도에는 1,471억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이처럼 저위험 등급 채권의 경우에도 수익률이 4%대로 은행 예금금리의 2배 이상이 되고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또한 증권회사에서 발행하고 있는 후순위채권의 경우 동부증권이 A등급으로 3.5%, 한화투자증권이 A-등급으로 2.8%에 거래되고 있다. 
후순위채권은 자본 성격의 채권으로 채권자중 변제 우선순위가 낮아 투자자가 꺼리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 실제로 자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투자활동을 위해 영업용순자본비율이라는 재무건전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한다. 
투자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증권사중 대주주의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는 증권사가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 
또한 영업용순자본비율을 통해 재무건전성 비율 관리가 금융감독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증권사의 부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어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고위험 부문의 채권은 BB등급, B등급 및 CCC등급은 투기등급으로 부도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부적합 투자대상 채권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1월 25일 종가기준, 평가사 신용등급중 낮은 등급 기준으로 현대상선 채권은 B+등급을 받고 있는데 만기가 2016년 7월 7일로 5개월정도 남았음에도 연수익률 84%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채권은 BB0등급을 받고 있는데 2017년 4월21일 만기채권이 연 6%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도 BB0등급인데 2017년 10월 23일 만기채권이 연 16%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BB등급 이하 채권은 고금리로 거래되지만 리스크 수준도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현대상선은 2015년 연간 4,100억대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되고,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연간 4조원대의 당기순손실이, 동국제강도 2,400억대의 적자가 예상된다. 
중위험 부문의 채권은 BBB등급 채권이라 할 수 있는데 두산건설이 BBB-등급, 아시아나항공이 BBB0등급등급이며 연수익률이 각각 8%, 6%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15년도에 1,500억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도에 500억 적자가 예상되고 있지만 2016년도에서 500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부도 가능성에 대비해서 담보부사채가 있는데 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공장, 기계 등을 담보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랜드리테일이 뉴코아아울렛 평택점을 담보로 3.2%에 2017년 10월2일 만기의 자산담보부사채를 발행했는데 발행금액은 450억, 담보금액은 628억으로 담보가 발행금액 대비 충분히 커 안정성이 높다. 
또한 공사대금 유동화채권이 있는데 건설회사가 분기단위로 수취할 공사대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 있는데, 두산건설, 한화건설, 한라 등의 건설회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유동화채권이 거래되고 있다. 
공사대금 유동화채권은 만기가 3개월로 짧고 발주처가 대부분 정부나 공사로 신용등급이 양호하며 공사대금이 회수될 계좌에 대한 예금반환채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성이 일반채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주로 이러한 채권들은 연 5%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밖에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교환할 수 있는 주식전환사채, 주식교환사채가 있어 주가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 효과도 볼 수 있겠다. 
투자자는 부도가 나지 않을 회사가 발행한 가장 높은 금리의 채권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BBB등급의 회사채가 많이 거래된다. 
그러나 이중에서 투기 등급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비일 비재하다. 동양과 동부건설, STX팬오션 등의 법정관리로의 전환은 투자자에게 상당한 손실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다면 어떤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 투자적격등급인 BBB 등급 이상 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라 하겠다. BBB등급 채권은 등급 하락시 투기등급으로 직행할 수 있으니 만기가 1년 미만의 단기로 투자해야 한다. 
둘째, 해당 기업이 은행 대출이 많아야 한다. 은행은 대출 전에 해당 회사가 지속기업인 지 여부를 체크하며 대출이후에도 끊임 없이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부도 처리 되기 전, 화의나 워크아웃제도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는 경우가 낮다. 
셋째, 부도 발생시 채권 회수금액이 충분한지 점검해야 한다. 채권 회수금액은 현금 가능한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하는 것이다. 현금 가능한 자산은 대차대조표에서 항목별 자산금액의 비중을 조절해 주는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00%, 기타 유동자산은 70%, 그리고 비유동성자산는 50%수준이 적정하다. 추가로 채권 만기 기간동안의 당기순손익을 가감하면 되는데 최근 1년동안의 당기순손익을 기준으로 반영하면 된다. 부채는 확정 채무이므로 대차대조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산출된 채권 회수율(현금가능한 자산/부채)이 80%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하겠다. 
이렇듯, 투자자가 투가등급채권이나 채권회수율이 낮은 채권을 피하고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을 하고 있는 회사의 채권에 투자한다면 안정성과 고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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